분명 어제까지 아기 손톱만 한 꽃망울이었건만 출근길 가득 피어난 벚꽃과 개나리, 목련이 만개했습니다. 봄은 여기저기 분홍빛, 노란빛, 하얀 솜털구름처럼 부풀어 올라 코끝을 향기롭게 간지럽히고 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출근하고 퇴근 후엔 쓰러지듯 누워 밤을 보내는 일상일 뿐인데도 누구에게 보이려고 그렇게 예쁜 자태로 눈길을 잡아대는지 곁눈질하다 하릴없이 가슴이 뜁니다. 그래서 특별한 만남도 고대하는 약속도 없는 오늘도 꽃처럼 화장하고 해사하게 옷을 입고 하루를 마중 나가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