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하고 나하고

by 이혜연
아빠하고 나하고



흙먼지 날리는

아빠의 등뒤로

꺄륵꺄륵

아이들의 웃음이 굴러간다


작은 줄 엮어

동글동글 아가들 싣고

울퉁불퉁 세상 위를

맘껏 달려보자


덜컹거리는 길

희뿌연 먼지에도

아빠하고 나하고 함께

달리는 길


오월 햇살만큼

따스한

아빠의 경운기




먼지 풀풀 날리며 아이들을 태우고 달려가는 아빠.

뒤에서 신나 하며 웃음을 터트리는 아이들.

지금 이 시간들이 하나하나 쌓여 살다가 지치거나,

세상에 홀로 남겨진 것처럼 외로울 때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이 되고, 빠져나올 수 있는 계단이 되길 기도한다.

흙먼지 속에서도 서로 웃을 수 있고, 아무것도 없지만 함께 하는 시간이 있어

행복한 지금.

언제나 앞서 걷는 아빠가 있고,

옆에서 응원하는 엄마가 있다는 걸 기억해 주길 바래.




유미래 작가님의 신작

며칠 전에 주문하고 기다렸던 유미래 작가님의 책이 도착했습니다.

퇴직 후의 소소한 일상과 따뜻한 이야기들을 전해주시는 작가님의 책은 쉬운 단어들과 정감 있는 이야기들로 가득했습니다.

작가님은 만 62세에 정년퇴직하시고 요즘은 다시 새싹 같은 2학년 학교엄마로 지내고 계십니다. 무엇보다 현재, 지금에 충실하신 분.


"지금은 오늘 하루뿐이다.

오늘이 내 생애 가장 젊은 날이다.

가장 젊은 지금을 맘껏 누리리라." -p159


일벌레, 공붓벌레로 바쁘게 사셨지만 재직하시는 동안 아침 방송으로 책을 읽어주시던 부지런하고 배려심 있는 마음씨로 이제는 자신의 삶을 더 풍요롭게 가꾸시는 작가님의 소소하고 행복한 일상을 들여다볼 수 있는 책이 될 것 같습니다. 어느새 우리는 모두 100세를 당연한 듯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퇴직 후의 삶이 두렵기도 하고, 기대되기도 하지만 여전히 삶은 현재에 있다는 것을 책을 통해 알게 됩니다.

퇴직했지만 놀지 않은 작가님처럼 우리 모두 '지금'을 충실히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이 되길 희망합니다.


비 오고 난 뒤부터 나무가 아주 푸르러졌습니다.

덕분에 그늘도 더 깊어졌습니다.

요즘이 책 읽기 참 좋은 때인 것 같아요. ^^


@유미래작가님

http://www.yes24.com/Product/Goods/118414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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