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로 배 띄워라

by 이혜연



그저 그런 일상이라면

작은 감사로

배 띄워라


무심코 흘러가는 강위로

나뭇잎 배 띄워

멀리 가는

강길을 응원하듯


무심한 마음 한 자락

힘들고 지칠 때면

지금

그곳에서

감사함으로

내일을 응원하자



한동안 우울의 늪에 빠져있다가 요즘은 감사일기를 꾸준히 쓰고 있습니다.

내가 가진 것들이 처음엔 한 두 개였다가 자꾸 쓰다 보니 만수르 급으로 가진 게 많다는 것을 깨닫게 됐습니다.

평소 일주일 반찬을 월요일과 화요일에 5~6가지씩 하는데 한 두 가지 반찬은 우리 가족이 먹을 양보다 많이 하게 되는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는 세입자분들께 전화해서 나눠드리는데 그런 일들 끝에 서로 감사하는 마음이 오고 가는 게 좋습니다. 이번엔 오이소박이가 조금 많아져서 함께 나눠먹었는데 부족한 솜씨지만 너무 맛있게 먹었다는 답장을 주셔서 좋았습니다. 별건 아니지만 함께 나눌 수 있음에 감사했습니다.


오늘은 브런치에서 만난 '어떤 생각'님의 개인전에 가기 위해 인사동에 다녀왔습니다.

매번 글로만 뵙다가 실제로 만나 뵈니 더 정감 있고 따스한 분이셨습니다.

새로운 인연을 만날 수 있음에 너무 뜻깊고 감사한 날이었습니다.

그 외에도 수많은 감사할 일이 하루에도 몇 번씩 일어나고 있습니다.

느끼는 순간 참 복 많은 사람이었음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됩니다.

우울하신가요?

그럴 때는 내 손에 쥐어진 수많은 감사의 복들을 하나씩 헤아려보시면 어떨까요?

웅덩이 위를 둥실 떠가는 감사의 배를 타고 지금의 어려움을 넘겨보시는 것도 방법이 될 것 같습니다.





김규현-어떤 생각님 개인전


나비 -그림 위에 앉다


수묵화가 아니다.

그런데도 담백하고 정갈한 군더더기 없는 여백의 미가 보인다.

항아리에 꽃 몇 송이가 정원을 부르고 휘어감 긴 선무더기는 시공간을 엮는다.

그림을 보며 사유하는 사치를 누릴 수 있는 시간이었다.


어떤 생각님은 브런치 작가를 하며 안부를 묻는 사이가 되었다.

브런치 글이 품위 있고 그림 또한 좋아서 팬이 되었었다.

그런데 이번에 개인전하게 됐다고 친히 댓글을 주셔서 오픈하자마자 찾아뵀다.

오래된 지인처럼 편안하고 배려심이 느껴지는 환대를 해주셔서 너무 좋았다.


5월 햇살이 눈부신 날들입니다.

인사동은 설렘으로 북적이고 있습니다.

오래간만에 좋은 그림들로 눈호강하시는 건 어떠세요?^^


인사동 루벤갤러리

전시기간 ;2023년 5월 10일~16일



keyword
작가의 이전글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