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노래

by 이혜연
즐거운 노래


삶은

오르내림에 있지 않고

오늘 주어진 그 시간

얼마나 충실하게

아름답게

꽃 피웠느냐에 있다


돌아보면

오르막길보다

내리막길이 더 어려웠고


다시 보면

길은 그냥 길이었을 뿐이었다


길가에 핀 아름다운 꽃들만이

가슴에 남을 뿐

길은 언제나 거기에 있었다



주변의 것들을 그려보자 하는 마음으로 놀이터며 산책길들 중간중간 피어난 들꽃들을 사진에 담고 있습니다.

길은 항상 그곳에 있어도 그곳을 채우는 풀이며 꽃은 거대한 음악처럼 높낮이를 바꾸며 피어나고 있었습니다. 낮은 음계에선 제비꽃, 민들레, 냉이 꽃들이, 높은 음계에서 꽃사과, 목련 꽃, 벚꽃이 흩날렸었죠.

지금은 넝쿨장미들이 눈높이에서 중 간음들을 연주하고 있습니다.

이제 곧 화려하게 팡파르를 울리는 접시꽃이 연주를 시작할 것 같습니다.

세상은 끊임없이 변하고 성장하며 노래합니다.

그 안에서 스스로를 보듬어 안아 성장할 수 있게 하고 삶을 즐길 수 있게 하는 것은 우리 각자가 자신에게 주는 선물임을 생각해 봅니다.

오월은 누군가에게 선물할 일이 많아 꽃도 많이 필요하지요.

들판에 난 꽃들을 더 자세히 보고, 즐기고, 느낌으로 오늘을 잘 살아낸 나에게 선물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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