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소식

by 이혜연
여름 소식

누구의 부름인가

뜨거운 기운이

문밖에 온통이다


견디지 못한

꽃망울들이

일제히 숨을 터트리고


말간 치마를

허벅지까지 밀어 올린 꽃잎들이

바람을 향해

흔들린다


뜨거운

여름이다



첫째 똥그리가 몇 주 전부터 기다리던 방과 후 축구수업 학부모 참관수업에 다녀왔습니다.

몸풀기부터 축구 시합까지 여덟 살 인생들이 펼치는 열기가 후끈후끈했습니다.

참관수업에 꼭 와서 동영상을 찍으라는 어명이 있어서 열심히 그 모습을 담았습니다.

모두 진지하고 재밌게 수업을 하는 모습이 여간 귀여운 것이 아니었습니다.

지금 우리 아이처럼 이렇게 신나게 뛰어본 적이 언제였던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여름은 후덥지근하고 뜨거워 지치기도 하지만 그만큼의 열기를 견뎌내면 식물도 사람도 가을에 거둘 결실이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견디기 어려운 일들에, 혹은 열심히 해내야 하는 일들에 더 뜨거운 열정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오늘 우리 아이들이 운동장을 누비며 공을 쫓아 열심히 뛰고, 기어코 골을 성공시키는 것처럼 저도 열심히 나만의 것들을 이루어내고 원하는 목표를 이루겠다고 다짐하는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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