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

by 이혜연
방문


여린 가지

길게 뻗어

그대 오는 길목 바라보며


긴 밤 내내

그대 소식 기다리다

아침 햇살에 기대어

그대를 불러본다


가벼이 통통 거리는

그대 걸음 세어보며

말갛게 씻긴 햇살에

맑은 웃음 실어


오늘 아침도

그대 창을 두드린다



다음 달 미국으로 들어가는 친구부부가 방문했습니다.

같은 해에 결혼해서 저희는 두 똥그리를 낳고 친구부부는 강아지 두 마리를 입양해서 키우고 있습니다.

파양 된 강아지를 입양해서 낯가림이 심한 강아지들 때문에 한국에 있는 3년 동안 몇 번 못 보다가 미국으로 다시 돌아가는 길에 시간을 내서 오늘 방문을 했습니다.

30년 지기라 밤늦도록 이야기해도 지루하지 않고 편안하게 지난날들을 이야기할 수 있어 좋습니다.

옥상에 올라가 롯데타워가 보이는 야경을 보며 한참 이야기하다 내려왔습니다.

요즘은 실물작업에 대한 복잡한 마음이 있어 마음이 심란했습니다.

아직은 모자란 부분, 부족한 부분이 보여 오늘은 아크릴로 작업해 보았습니다.

역시나 한참을 헤맸지요.

아침부터 했지만 아직 완성을 하지 못했습니다.

천천히 손봐야 할 것 같습니다.

가끔 마음이 너무 앞서 힘들 때가 있는데 천천히 제 속도대로 나아가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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