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보듯 나를 본다

by 이혜연
너를 보듯 나를 본다

홀로 걷는 산책길에

스치는 새소리

푸르게 닿는 바람

따스한 흙자국


그 속으로

조금 더 들어가면

비로소

내 안의 나와

조우하게 된다


나는 너고

우리는 하나지만

깊숙이 만나는 우리는

나를 보듯 너를 본다


내 안에 있는 이여

너의 목소리를 듣고

너를 안아

오늘을 충실히 살 것이다



희한하게 누구를 그리든 그 안에 제가 있습니다.

홀로 몇 시간을 집중하며 그리다 보면 주위의 소리도, 시끄럽게 울려 퍼지는 수많은 내 안의 생각들도 희미해집니다. 그런 시간에 온전히 나는 나와 만나게 됩니다. 하나지만 서로 고요히 바라볼 수 있는 타자가 되어 안부를 묻기도 합니다.

항상 바쁘고, 해야 할 일, 배워야 하는 것들이 많은 지금의 시대에 살고 있지만 어쩌면 우리는 고요히 혼자 있는 시간이 가장 필요한 세대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오늘은 옥상에서 롯데타워를 바라보며 고기를 구워 먹을 예정입니다. 친구 신랑이 미국 텍사스출신인데 옥상 풍경이 너무 마음에 든다고 해서 이벤트해 줄 생각에 계획된 일입니다. 오늘 저녁은 시끌시끌할 예정입니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땅과 나와 그리고, 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