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그곳에서

by 이혜연
함께, 그 곳에서

고향마을은 산과 작은 시내가 여럿 있습니다.

예전엔 빨래터가 두 군데여서 친구들과 학교 다녀온 후 약속을 정해서 함께 빨래를 하곤 했습니다.

제가 자랄 때만 해도 100여 가구가 사는 큰 동네였습니다.

추석 때면 콩쿠르도 열리고 노래자랑도 하곤 했죠.

농사를 위해 산 중턱에 아주 큰 저수지를 파놨는데 그 밑으로 항상 계곡물을 흘려보내곤 했습니다.

어렸을 때 계곡을 따라 돌을 들추며 가면 가재도 곧잘 나와서 보물찾기 하듯 샅샅이 뒤지고 놀던 때가 생각납니다.

얼마 전에 고향 마을에 비가 많이 와서인지 계곡에 물이 많이 불어있더군요. 두 똥그리들을 데리고 아침부터 저녁 늦게까지 우리만의 물놀이장을 개설해 주었습니다. 이젠 시골에 아이들이 하나도 없으니 이 멋진 경관을 가진 계곡도 우리만의 전용이 되었죠. 어제까지만 해도 폭우예보가 있었는데 다행히 흐리기만 할 뿐 비는 안 왔습니다.

감사한 하루가 무사히 지나가네요.

모두 편안한 날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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