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by 이혜연
여름

매미의 사랑의 세레나데가

폭포처럼 쏟아지는

뜨거운 한낮


감자잎은 축 쳐져 말라가도

땅 속에 감자는

탱글탱글 영글어간다


꽉 찬 알맹이를 맺기 위해

더 크게

더 야무지게

더 뜨겁게

저 태양을 집어삼키자


복숭아가 발 그래지고

수박은 통통거리며

옥수수는 더욱 튼실해졌다


여름이 한참

익어가고 있다


요즘 읽고 있는 책은 지금까지 알고 있던 우리의 뇌에 관해 새로운 관점을 보여줍니다. <이토록 뜻밖의 뇌과학>이라는 책으로 KAIST정재승 교수님은 이 책이 가진 미덕으로 "'나'를 이해하는데 크게 도움을 준다"라고 적었다. 익히 알고 있던 파충류의 뇌, 감정의 뇌, 이성의 뇌가 아닌 '생존을 위한 기획자의 뇌'를 관점으로 책은 시작됩니다. '생각하는 뇌'로서만 인식하던 저로서는 '생존을 위한 진화의 뇌'가 아직은 좀 어색합니다. 하지만 끝까지 읽어보면 새로운 단면을 보게 될 거라 믿습니다.


오늘은 신랑이 일이 있어 저녁 늦게까지 아이들과 놀이터에 있었는데 정말 많이 덥더라고요.

아이들에게 수시로 물을 먹이며 놀았는데 지치지도 않는 첫째 똥그리의 축구에 대한 열정이 밤 8시까지 이어졌습니다. 어떤 한 가지를 몰입해서 좋아하는 모습이 한편으로 대견하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합니다.

잠실문화지원센터에 그림을 그리러 가니 오늘은 담당자분이 전시회 하실 거냐고 묻습니다.

그래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매일 그림을 그리며 시를 쓴 지 500일이 넘었다고 하니 깜짝 놀라시더라고요. 이제 방학이 되면 못 나올 것 같다고 했더니 첫째가 떠들지 않고 놀 수 있다면 데려와도 된다고 배려해 주셨습니다. 다행히 제가 가는 오전 시간엔 이용하는 사람들이 적다고 하더라고요.

실제로도 오늘도 혼자 그리다 왔습니다.

센터 내에 비즈공예 물품도 있어서 하루에 반지 2개 또는 팔찌 하나도 만들 수 있으니 언제 첫째 똥그리와 함께 그림 대신 반지를 만들어봐도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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