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우리 모두 바닷속에서 살아야 하는 때가 오진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하는 날들이다.
요 며칠 지구는 온통 뜨거워졌다. 물놀이하는 곳도 물이 닿지 않는 곳은 맨발로 디딜 수 없을 정도로 뜨겁다. 어쩌면 생물이 처음 온 곳으로 다시 돌아가는 방법을 배워야 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땡볕에 앉아 망상처럼 해봤다. 아이들과 10시부터 물놀이하러 간 곳에서 음식을 먹는데도 파리 한 마리 날아들지 않는다. 벌레란 벌레는 모두 피서를 간 듯하다. 모기도 늦여름이나 가을쯤에 볼 수 있을 것 같다. 해리포터에서 인어의 비늘을 물고 있으면 물속에서도 숨을 쉴 수 있는 것처럼 우리 몸에 바코드를 인식하면 물속에서도 숨 쉴 수 있는 옷이 입혀질 수도 있지 않을까. 인간의 뇌는 서로 연결되어있다고 한다. 오늘 나처럼 바닷속에 사는 걸 상상해 본 사람들이 많아지면 우린 아마 물고기와 함께 산책을 하는 시대를 살아갈 수도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