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온전히 혼자였던 밤
뒤척이다 깨어난
서늘한 새벽녘
너의 따스한 체온이 느껴질 때
세상에 나 홀로 서있지 않음에
안도감이 밀려온다
수많은 위로의 말도
끝없이 재촉하는 응원의 말도
내겐 중요하지 않다
단지 네가 거기 있어줌으로
나는 차가운 세상 밖에 서있지 않음을
느낄 수 있다
요즘은 뉴스면을 보기가 어렵다. 괜히 우울해지기 때문이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얼마 전엔 지하철에서 아이돌 영상을 보다가 소리 지른 여학생들의 외침에 놀라서 사람들이 지하철에 괴한이 나타난 줄 알고 급하게 내리며 다치는 일도 있었다. 물이 끓기 직전처럼, 폭탄이 터지기 전처럼, 모두 긴장하고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듯하다. 사람들과 눈을 마주치고 멋쩍으면 슬쩍 웃으며 넘어가던 때가 언제일까.
모두가 서로의 시선이 무섭다.
쭈뼛대는 어색함이 긴장을 불러오기도 한다.
누군가는 괜찮다고 말해줘야 하는데 괜찮지 않은 상황에 모두가 얼어붙은 듯 어깨를 잔뜩 움츠리고 살아간다. 더위에도 오들오들 한기가 도는 거리를 타인과 눈을 마주치지 않으려 고개를 숙이고 걷는다.
폭염만큼이나 사람들의 긴장의 온도가 높아지는 지금
우리는 서로가 서로에게 위로가 되어주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