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잘 가는 곳 중의 하나는 어린이 대공원안에 있는 상상나라다. 공공시설인데다 규모도 작지 않고 안전요원도 제법 배치되어 있어 많이 이용하고 있다. 지하 2층 지상 3층 규모로 되어있어서 하루종일 놀아도 지루해하지 않는다. 올 해로 10년째 생일을 맞이했고 우리 가족이 이용한 지는 5년이 지났다. 첫째 둘째가 아주 어렸을 때도 거기서 많이 놀았는데 연령대별로 놀이시설이 아주 잘 되어있다. 6시 폐장시간이 되면 분수쇼를 보거나 가끔 놀이터에서 더 놀다가기도 한다. 하지만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곳은 상상나라 앞에 있는 잘 가꿔진 잔디 공원이다. 푸른 생명들이 드넓게 펼쳐져있어 뛰거나 잡기놀이하기도 좋지만 뻥 뚫린 하늘을 보며 멍 때리는 시간을 잠시라도 갖는 행복을 만끽할 수도 있다. 가끔, 돗자리를 펴고 누워서 나무가 하늘을 받치고 서있는 모습과 그 속에서 반짝반짝 물고기처럼 팔딱거리는 나뭇잎들을 본다면 괜히 눈물이 날 정도로 행복해진다. 그냥 그 시간이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그날 하루가 굉장히 보람차게 느껴질 때도 있다. 이제 내일이면 큰 애 방학이 끝난다. 오전은 온전히 내 시간이 되는 날이 곧 돌아온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