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혜연 Sep 07. 2022

산책

마음 거닐기

산책

뭔가 다른 것들을 시도한다는 건

내 안의 불확실성과

허방을 짚는 두려움을

이겨내야 한다는 게 아닐까


불안한 마음을

이리저리 기대어봐도

결국은

이해받지 못함으로

더 깊이

침잠하게 되는 때가  있다


그럴 때

하늘이 보이고

나무가 숨 쉬며

바람이 들고 나는 곳에

잠시 그늘을 빌려  

나를 쉬게 하자



고요히 시간이 멈춘

그 지점에서 우리는

내 안의 나와 만날 수 있다

그리고, 다시

일어나 걸어가라


내 안의 내가 속삭이는 곳으로.


새로운 일을 한다는 건 항상 수많은 불확실성과 대면하게 되는 것 같다. 그 과정에서 나를 사랑하는 주변분들의 조언을 듣게 된다. 확실히 성공할 수 있는 거냐.. 그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아느냐.. 네가 그런 자리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 왜 안정적인 일을 그만두고 맨날 일만 벌이느냐..


사람이 살면서 어떻게  예측 가능한 일만 하고 살 수 있을까? 부딪히고 깨지더라도 그 속에서 분명 삶이 주는 메시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옆지기는 항상 성공확률에 대해 물어보면서 내가 얼마나 불확실한 일에 매달리고 있는지 주지 시키곤 한다. 하지만 내가 생각할 때 인생에서 확실한 건 아무것도 없다는 것이다.


건물을 사면 좋겠다 할 때는 고정수익이 들어오니 돈걱정 없겠지 하는 마음이 있어서다. 하지만 막상 사고 나면 관리며 세금이 문제다. 일등 하면 좋겠다 해도 막상 일등 자리에 앉기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수많은 경쟁자들이 더 많아지는 결과만 생긴다.


내가 생각하는 인생에서 확실한 건 우리는 모두 언젠가 죽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건 내가 알 수 없다는 것.

그래서 나는 가급적 내가 하고 싶은 일들을 고민하고 바로 시도해보려고 한다.  확률은 백프로로 잡는다. 그래서 성공하면 내 노력을 인정받는 것 같아 좋을 것이고 실패하면 미련 없이 돌아설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이다.


작가의 이전글 내 마음이 보인다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