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저의 행보가 하는 일없이 바쁩니다. 첫째 똥그리가 피아노학원 말고는 다니는 곳이 없지만 구청에서 하는 무료프로그램은 여러 개 참여를 하고 있기 때문에 직접 센터에 데려다주고 기다렸다 집에 함께 와야 하기 때문입니다. 어제는 송파문화재단에서 매주 화요일마다 k-pop 댄스를 알려주는 프로그램이 있어서 2시간 수업에 참여했습니다. 몸치인 첫째가 가끔 싸이의 춤을 추는데... 뭐, 그렇습니다. 그걸 춤이라고 하기엔 다소 억지가 많을 것 같아 동작이라고 표현하기도 그렇고요. 그래서 문화재단에서 두 달간 무료수업이 있다고 해서 신청을 해놓고 혹시 힘들면 안 해도 된다고 하니 수업에 갔다 와서는 재밌다고 계속 다닌다고 합니다. 또 헤드센터에서 놀면서 배우는 영어를 월, 수, 금 수업을 들으니 그때마다 헤드센터로 데려다줘야 합니다. 일반학원처럼 진도를 빼거나 시험을 보는 것이 아니라 게임도 하고 만들기도 하고 그림도 그리면서 하는 수업입니다. 덕분에 영어에 대한 거부감 없이 즐겁게 다니고 있습니다. 이것도 무료지요. 또 체조수업이라든가 블록코딩 같은 프로그램도 무료로 좋은 선생님들과 함께 배우고 있습니다. 영어가 방학특강이라 이번주로 끝나니 그 시간에 블록코딩초급반을 하는 거지요. 학교 방과 후도 아이가 팸플릿을 보고 선택을 하고 헤드센터나 무료프로그램도 팸플릿을 주면 첫째가 선택을 합니다. 그러니 안 가겠다거나 재미가 없다는 이야기를 하지 않습니다. 문제는 제가 너무 바쁘다는 겁니다. 첫째 수업시간 때문에 둘째가 하원이 늦어지면 울기 때문에 둘째도 빨리 데려와 함께 도서관에 가거나 만들기 프로그램을 갑니다.
둘째는 엄마 껌딱지라서 항상 제 무릎언저리에서 놀기를 좋아하고 자기와 눈 맞추며 이야기하길 원해서 핸드폰을 볼 새가 없습니다. 그렇게 아이들 수업이 끝나면 6시 30분까지 놀이터에서 신나게 축구도 하고 잡기놀이도 하면서 놀다가 오는데 그 시간이 되면 저만 패잔병처럼 몸이 축 처집니다. 집에 오면 저녁밥을 먹은 후 둘째가 좋아하는 포켓몬 디아루가, 루기아, 펄기아, 아르세우스를 세트로 그려줍니다. 그리고 책을 읽어주면 몰려오는 졸음을 참을 수가 없어집니다. 전업주부가 집에서 놀면서 뭐 하냐고 궁금하실 수 있는데 의외로 할 일이 너무 많습니다. 요즘 제가 댓글을 달기가 어려워 좀 양해해 주십사 하는 마음으로 말이 길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