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합니다

by 이혜연
초대합니다

무언가 훌쩍 떠나 아주 낯설고 편안한 시간을 갖고 싶은 계절이다. 아이들이 기차를 타보고 싶다고 해서 춘천 기차여행을 준비했다. 춘천엔 예전 음식공부할 때 만났던 언니가 살고 있었다. 한때 깊은 강원도 산마을로 이사를 간 적이 있어 몇 년 만에 카톡으로 연락하니 다시 춘천으로 오셨다고 한다. 오래간만에 춘천으로 여행 간다고 하니 하룻밤 자고 가라고 하셔서 몇 년 만에 다시 얼굴을 보았다. 여전히 그 얼굴, 그 목소리, 그 포근함이 느껴졌다. 거기다 레트리버 5마리까지 있어서 두 똥그리는 아주 신이 많이 났다.


한가하고 따뜻한 휴양지를 꿈꿨는데 좋은 옛사람을 만나니 그런 즐겁고 편안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아이들에게 뛰지 말라고 주의를 주지 않고 실컷 뛰어놀고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니 나 또한 너무 행복한 오늘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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