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쯤, 날아봐도 괜찮아

by 이혜연
한 번쯤, 날아봐도 괜찮아


한 발 더 디디면 낭떠러지

마음을 휘젓는 두려움에

웅크려 숨고 싶은

어제였다면


저 길 끝까지

팔을 있는 힘껏 들어 올리고

땅을 박차는 소리에

새들이 놀라 달아날 때까지


전력질주하며

뛰어

솟구쳐 보자


언젠가, 한 번쯤은

땅에 떨어질 걱정 따위 잊고

그렇게 날아봐도

괜찮아


미친 듯이 뛰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뒤돌아보지 않고 앞만 보고 내달려본 적은요?

살면서 우리는 수많은 '안돼!'속에서 자기를 가두는 훈련을 받으며 살아왔습니다. 그 말은 작은 생채기에서 나를 구했지만 커다란 꿈을 가로막는 가장 빈번하고 강력한 주문이 되었습니다. 어렸을 때는 보호의 명목으로, 자라서는 자괴감의 방패로, 나이가 들어서는 자포자기한 자기 확신으로 우리를 가둡니다. 하지만 한 번쯤은 앞뒤가 없어도, 위아래도 무시한 채 전력질주하며 도움닫기를 한 후, 힘껏 날아봐도 괜찮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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