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밥 프록터의 책을 읽은 적이 있다. 그때의 나는 좀 쉬면서 인생을 산책하며 걷고 싶은 사람이었다. 그래서였을까 일어나 생각하고 욕망하라는 말이 머릿속으로는 이해되면서도 막상 행동하기가 어려웠던 것 같다. 심지어 힘껏 뛰라고 부추기는 느낌을 받아서 부담스럽기까지 했다. 다시 말하자면, 뛰고 싶어도 어떻게 뛰는지, 뛸만한 체력이 있는지, 어딜 향해 뛰어야 할지 전혀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읽으니 좋은 말들 홍수 속에 고립된 것처럼 갑자기 한심해 보이기까지 했다. 얼마 전에 출간 준비하면서 내지 형식이나 표지 디자인을 참고하려고 도서관에 갔다가 다시 밥 프록터의 책을 대여해 왔다. 괜스레 손이 갔다. 그런데 이번에 다시 읽을 때는 그의 말들이 가슴 깊이 들어왔다. 이해가 조금 되기 시작하면서 감동스럽기까지 했다. 그래서 지금은 새벽에 그림 그리기 전 몇 페이지씩 읽고 하루를 시작하고 있다. 오늘은 이 문구가 눈에 확 들어왔다.
"당신의 삶 자체가 메시지가 되어야 한다."
이 구절은 내가 모토로 삼고 있는 산도르 마리아의 열정에 나온 구절과 일맥 상통하고 있어서 더 와닿았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