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껏 부풀어 있을 땐 아름답고 뭔가 기분도 둥실해지고 설레다가 한순간 바람이 빠지거나 터지면 세상 볼품이 없어진다. 내가 그렇게 사랑했던 것들은 이 겨울 어디로 갔을까.
바쁘게 처리해야 할 일들이 쌓이니 하루종일 종종거리게 된다.
오늘은 첫째 한자시험 급수 원서접수하는 날이어서 오전 9시 20분 홈페이지 들어갔더니 대기창이 뜨면서 접수가 안된다. 설마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원서 접수 때문에 이런 건 아니겠지.. 하며 기다렸다. 순서가 돼서 입장해 보니 벌써 모든 시간대에 접수가 마감됐다. 일 년에 정시가 몇 번 없어 수시를 기다렸다 시험을 보는데도 자리가 없는 걸 보면 한자가 아직도 인기가 있구나 싶다. 실망할 첫째에게 상황을 설명해 주고 12월에 있을 수시 날짜를 다시 알려주었다. 그리고 다시 표지작업을 하려는데 너무 어려워 답보상태가 되었다. 역시 뭔가 시도한다는 것은 끝없는 장애물을 넘어서야 그 결과물을 얻을 수 있나 보다. 하나하나 배워가면서 하다 보면 잘 되리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