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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혜연 Sep 17. 2022

너를  잡고서

그렇게 함께 가보자

너를 잡고서

그것은 작은 소망

속삭이듯  웅얼거리는 기도

놓치기 쉬운

마음


바람이 불면

달아나버릴까

가느다란 줄을 묶어두고

마음도 두둥실

띄워본다


가시에 찔리지 않기를

날 선 하늘에 베이지 않기를

그리고

창 속에 갇히지 않기를



당장 돈이 되거나 나를 뒷받침해주는 훌륭한 스펙이 되는 건 아니지만 항상 해보고 싶은 일들이 있다.

첫 번째, 산티아고 길 걷기.

파올로 코엘료의 글을 읽은 후 항상 언젠가 가보고 싶은 길, 해보고 싶은 일이 됐다. 서른다섯 살에 가려고 준비했는데 갑자기 호주로 변경을 해버렸다.


두 번째, 아이들 데리고 유럽 자유여행.

서른 살에 떠났던 유럽여행 중에 인상 깊었던 장면이 있는데 어린아이들을 데리고 백팩으로 여행하던 가족들이 있었다. 아빠 배낭 뒤에 프라이팬이며 냄비 달그락 거리는 소리가 뭔가 애잔하면서도 행복해 보였었다. 결혼 전까지 혼자 여행하는 걸 좋아했다. 특히 걷는 걸 굉장히 좋아했는데 그 즐거움을 아들들에게 알려주고 싶다.


세 번째는 나무 위에 오두막 짓기.

몇 년 전, 미국의 한 프로에서 우리나라 농막처럼 숲 속에 산장 비슷한 걸 짓는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원룸 구조에 아기자기 한 인테리어가 너무 예뻤었다. 그런 집을 나무 중간에 지어보고 싶다. 그래서 한적한 숲 속에서 커피도 마시고 나무에 해먹도 걸고..^^


더 많은 것들이 있지만 이 세 가지만으로도 혼자 웃음이 난다.

이런 꿈들이 매여있는 일상을 더 활기차게 만들어주기도 하고 더 파이팅하게 하는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그러니 우리 모두 마음속에 작은 풍선 같은 꿈들을 메어두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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