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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어봐

by 이혜연
웃어봐

어제는 창밖 가득 폭설이 내렸었었다. 하얗게 오는 함박눈들이 아름다워서 보는 것 자체로 행복했었다. 전시 첫날을 축하해 주기 위해 멀리서 친구가 와주었고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셨다. 전시 기간 중에 아크릴로만 그린 작은 소품들에 대해 문의를 많이 해주셨었다. 그리고 첫 번째 개인전과 마찬가지로 에코백에 대한 문의도 끊이지 않았다. 2회 개인전에는 시화집 <오늘을 완성한 시간>과 컬러링 북 <당신을 위한 힐링 타임>도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했다. 오전엔 어제 화환을 보내주신 송파동 서울시대표 태권도 김호길 관장님 내외분이 방문해 주셨다. 함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점심때쯤 돌아가셔서 태권도 단톡방에 사진과 함께 전시회 관람을 권유해 주셨다. 문화센터가 있는 곳이라 점심 먹고 커피 마시러 카페에 오시는 어르신들이 많이 계셔서 오후는 관람객이 더 많아졌다. 천경자 선생님이 연상된다는 말씀과 함께 색감이 너무 예쁘고 자꾸 눈길이 간다는 말씀을 해주셔서 감사했었다. 오후엔 태권도 관장님이 홍보해 주신 덕분에 유모차를 끌고, 혹은 아이들과 함께 태권도장 학부모님들과 큰 아이 반 친구엄마들이 전시회장을 찾아 주셔서 전시가 끝나는 오후 5시가 넘어서까지 북적북적한 하루를 보냈다. 손님들이 가고 난 후 뒤늦게 핸드폰을 보니 멀리 있어 오지 못한다고 선물을 보내주신 분들도 계셔서 또 한 번 감동을 했다. 매번 느끼지만 내 능력에 비해 과분한 사랑을 받는 것 같아 감사한 마음 한가득입니다. 이번 전시를 준비하며 여러 가지 우울했던 것, 힘에 부쳐서 힘들었던 것, 그리고 진짜 이렇게 계속 이 작업을 할 수 있을까 두려워하던 마음들이 내방객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위로받는 느낌이 들어 더 감사한 하루였다. 다시 한번 전시에 와주신 분들과 멀리서 응원해 주시고 지켜봐 주신 분들에게 감사 인사드립니다. 내일 북토크에서는 몇 분이 오실지 모르지만 함께 즐거운 대화할 수 있길 기도합니다.



서울시 대표 태권도 관장님이 보내주신 화환과 선물받은 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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