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갑작스러운 봄과의 이별

by 이혜연
갑작스러운 봄과의 이별

봄이 되면서 살면서 처음 해보는 도전을 했습니다. 하나부터 열까지 아무것도 몰랐지만 부딪혀보자는 마음으로 시도했습니다. 오십에 시작하는 일은 이런저런 생각도 많습니다. 기간도 촉박해서 진짜 조마조마하며 이곳저곳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을 물색했었죠. 그러다 좋은 조력자분과 만남을 가질 수 있었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근본적인 것들도 한 번씩 다시 생각해 보고 앞으로의 인생에 대한 구체적은 계획을 세워보는 기회를 얻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봄 내내 씨앗을 심듯 마음을 다해 서류를 준비해서 제출하고 새싹을 틔워낼 단비를 기다렸었죠. 그런데 오늘 아쉽게도 탈락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너무 짧은 기간에 새로운 일을 준비했고 경쟁률도 18대 1이어서 어려운 과정이란 생각은 들었지만 탈락의 고배는 역시나 쓰고 아팠습니다. 하지만 이 일을 통해 어디까지 가고 싶은지, 그 길을 가려면 어떤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하는지 알게 된 것만으로도 충분히 도전할 가치가 있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시작을 위해 지친 마음을 위로하고 다시 한 걸음씩 나아가 봐야겠습니다. 모두의 시작과 도전을 응원합니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친애하는 나의 텃밭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