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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널 바라보았지

by 이혜연
그래서 널 바라보았지

어느새 자기 의견이 많아진

9살, 8살 연년생 두 아들을 데리고

쇼핑을 하는 일은

참을 인자 천 개를 그리고

멘탈이 조각조각 나가는

인고의 시간


가만히 지켜보던 매장 직원분의 한 마디

"힘드시겠어요.

어떤 형제 엄마는

허리 디스크를 얻으셨다네요."

그 정도는 아니라며 손사래를 치며 웃었지만


뛰지 마라

장난치지 마라

공허한 외침 속에서도 멈추지 않는 아들들.


그래서 바라보았지.

독수리가 생쥐를 노리듯 그렇게 널

바라보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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