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도 몇 번씩 긍정과 부정을 오간다. 아마 이런 마음의 추들은 냉탕과 온탕을 오가며 몸의 혈액순환과 면역력을 높이는 것처럼 마음을 단단하게 하는 것 같다. 긍정의 마음이 들 때는 마음이 스르르 풀려 뭐든지 잘 될 것 같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금세 안될 것 같은 마음이 따라온다. 그럴 때 우리는 그동안 연습했던 긍정의 언어를 주렁주렁 엮어 바닥을 치는 마음을 길어 올릴 동아줄을 만들어야 한다.
"괜찮아!"
"다 잘 될 거야!"
"잠시 쉬는 것도 좋아."
시골에 다녀오면 약간의 후유증이 있다.
한적한 길을 걷고 달빛이 마당 가득 은은하게 쌓인 밤을 거닐고 오면 모든 것이 덧없어 보인다.
편안한 마음을 넘어 약간의 무기력증처럼 아무것도 하기 싫어지는 것이다. 마음의 욕심도 소망하던 일들도 조금은 손을 놓게 된다. 그럴 때 내 마음을 길어 올릴 마중물 같은 말들을 혼자 되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