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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혜연 Sep 15. 2024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그 사람이 좋아할 것들로

서둘러 장을 보고 

젓가락이 가는 곳곳에 

사랑을 담는다


사람을 맞이한다는 것은

평범한 오늘을 

특별한 그날로 각인시키는 것


대문가를 쓸고 

현관을 정리하고 

낡은 이불을 빨아 햇살을 들이고 

포근한 베개를 준비해서 

좋은 꿈을 꿀 수 있게 하는 것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함께 있음으로 

모든 것이 채워지는 것 



평소에 약을 잘 먹지 않기 때문인지 어제 감기약을 먹고 잠이 들었는데 아침에 일어나 보니 80% 정도 몸이 회복되었습니다. 내일이면 시댁식구들이 모이기 때문에 오이무침, 가지볶음, 더덕고추장무침을 준비해 두었습니다. 토란들깨탕도 준비하고 잡채와 부침개도할 예정이라 장을 봐두었지요. 일 년에 한 번 모두 모여 서로의 안부를 묻는다는 것이 별것 없으면서도 한편으론 또 특별한 일이 될 것 같습니다. 모두 바쁜 연휴가 되시겠지만 늦더위에 건강조심하시고 즐거운 연휴 보내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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