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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가을
by
이혜연
Sep 21. 2024
어쩌면, 가을
새벽녘 요란한 기척으로 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무슨 일인가 싶어 나가 보았더니
바람에 피부가 오소소
결 따라 일어선다
이렇게 쉽게 올 님이었던가
기다린 건 천년인데
손바닥 뒤집듯 하루 만에
가을 손을 맞이한다
원망으로 잠 못 드는 밤들이 무색하게
그저, 그저 반가운 마음만
애타는 그리움도 힘없이 녹아내려
기쁨만이 넘실거리는 가슴을 붙들고
이제는 지나갔다고
힘들고 지친 시간들은
어제가 되었다고
어쩌면 오늘부터 가을이라고 설레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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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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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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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매일 그림을 그리며 마음을 읽는 마음을 그리는 작가 난나입니다. 하루 한장 그림을 매일 하고 있어요. 저의 글과 그림이 위로가 되고 길이 되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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