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실행
신고
라이킷
46
댓글
9
공유
닫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브런치스토리 시작하기
브런치스토리 홈
브런치스토리 나우
브런치스토리 책방
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이혜연
Sep 21. 2024
어쩌면, 가을
어쩌면, 가을
새벽녘 요란한 기척으로 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무슨 일인가 싶어 나가 보았더니
바람에 피부가 오소소
결 따라 일어선다
이렇게 쉽게 올 님이었던가
기다린 건 천년인데
손바닥 뒤집듯 하루 만에
가을 손을 맞이한다
원망으로 잠 못 드는 밤들이 무색하게
그저, 그저 반가운 마음만
애타는 그리움도 힘없이 녹아내려
기쁨만이 넘실거리는 가슴을 붙들고
이제는 지나갔다고
힘들고 지친 시간들은
어제가 되었다고
어쩌면 오늘부터 가을이라고 설레어본다
keyword
그림
가을
바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