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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며진 일탈
by
이혜연
Oct 12. 2024
해보고 싶은 일들이 있었다.
가끔 술집에서 담배를 피우며(홍콩 누아르에 나오는 팜므파탈처럼) 아른하고 나른하게 타인들을 바라보기.
빨간 머리를 대충 묶어 삐죽삐죽 나온 머리카락이 어깨에 흐트러진 채 빨간 실크 스커트를 입고 빨간 구두를 발끝에 걸친 채 위태롭게 까딱까딱거려 보기.
북적북적 클럽에서 밤새 춤춰보기.
처음 본 사람에게 한눈에 반하기.
부질없다....
모두 맨 정신인 나로서는 할 수 없는 일이지만 항상 가슴에 품고 있는 로망은 스산하게 불어오는 가을 한 자락에 여민 옷깃 사이로 터져 나오려 한다. 두 손으로 꽁꽁 잘 여매고 옷매무새를 다듬어봐도 가을은, 가을엔, 부질없이 자꾸 숨겨둔 욕망이 터져 나오려 한다.
참아야 하느니...
참는 자에게 복이 있다는 말 검증된 건가?
옛말에 아끼다 똥 된다는 말도 있는데 참는 게 꼭 정답이 될까?
다시 옷깃을 죄어본다.
새어나가지 않게, 들키지 않게, 그렇게 가을을 버텨야 한다.
제 그림으로 후드티를 제작했습니다.
기모가 들어가 있고요, 원단도 좋습니다.
제가 입으려고 만든 건데 보자마자 다른 분들도 원할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림은 원하는 그림을 가지고 만들어 드릴 수 있습니다.
판매가격은 5만 원입니다.
혹시 구매를 원하시는 분들은 댓글로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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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일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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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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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매일 그림을 그리며 마음을 읽는 마음을 그리는 작가 난나입니다. 하루 한장 그림을 매일 하고 있어요. 저의 글과 그림이 위로가 되고 길이 되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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