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혜연 Oct 29. 2024

가을, 꽃이 피었다


요즘 아르바이트를 하는 병원 바로 앞에는 작은 공원이 여럿 있다. 자전거로 출퇴근하고 있기때문에 점심시간에 주위를 돌아보다 작은 언덕 위에 있는 공원을 둘러보았다. 아기 자기한 숲길이 있고 정상께에는 공연장도 있었다. 언덕 둘레 자작나무도 보이고 철쭉 군락도 있었는데  그 가운데 연분홍 꽃잎을 활짝 펼쳐두고 계절을 잊은 꽃도 있었다. 안쓰럽기도 했지만 반갑기도 했다. 두 계절이나 기다려야하는데  잠깐이라도 볼 수 있음이 그렇고 비록 때를 잘 못 선택했을지언정 촉각을 세우고 자신이 피어날때를 긴장하며 한순간도 놓치지않으려는 자세가 그랬다. 봄이 아닌 가을에 피었다고 해도 철쭉은 철쭉이다. 꽃은 꽃이고 비록 본 생보다 짧을지언정 분명 생애 한번 자신을 드러낼 기회를 놓치지않으려 노력한 결과일것같아 오히려 아쉬움에 더 오래 보게 된다.



마포에서 열리는 단체전

가을은 여기저기서 각종 문화행사가 많은 것 같아요. 덕분에 저도 마포에서 단체전을 하게 되었습니다. 2주간 하는거라 주말에 아이들과 들러볼 예정입니다. 여러 작가분들의 작품을 볼 수 있어서 아이들도 전시장가는 걸 좋아해서 덕분에 즐거운 나들이가 될 것 같아요.


계절을 잊은 철쭉

가을에 피어도 참 예쁜 철쭉입니다.

작가의 이전글 익어가는 가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