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어딜 가나 독감 환자가 넘쳐난다는 기사를 보았다. 아이들 피아노 선생님께서도 오전에 병원진료 보는데 대기시간이 상당히 길었다며 몸 조심하라고 신신당부해 주셨다. 다행히 둘째는 열도 없고 잘 뛰어놀고 있고 첫째는 어제보다 열이 많이 떨어지고 몸이 좋아지고 있다는 신호를 보내주고 있다. 새벽에 아파서 깨우는 것도 덜하고 밥도 잘 먹고 있어 한시름 놓았다. 하지만 하루종일 함께 있다 보니 조용한 시간이 없다.
연년생 남자아이들은 몸으로 노는 걸 좋아한다. 아직 휴식이 필요할 것 같아 외부활동을 전혀 하지 않고 집에만 있다 보니 장난이 더 늘었다. 숨바꼭질도 해보고 숫자 찾기 게임도 해봤지만 역시 몸으로 노는걸 더 좋아하는 아이들이어서 하루종일 정신이 없다. 어디 조용한 카페에 가서 아무 생각 없이 쉬었으면 좋겠다. 가끔 하얀 나비 같은 눈이 내려주면 더 좋겠고 집에 가다가 좋아하는 꽃 몇 송이 사서 화병에 꽂아두고 저녁을 밝힐 수 있다면 더 행복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