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행히 아이들의 감기 증상이 좋아졌습니다. 덕분에 엄마인 저도 한시름 놓았습니다. 한참 아플 때는 힘없이 축 쳐 저 있어 어서 기운을 차려 정신없이 시끄럽게 놀아준다면 감사하겠다는 기도를 새벽마다 했었지요. 오늘 쌩쌩 날아다니는 연년생 형제를 보며 어제의 기도가 이루어졌음을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너무 시끄럽고 어디든 오를 수 있는 모든 곳을 오르고, 뛰어내릴 수 있는 모든 곳에서 뛰어내리며 뒤엉켜 싸우다가 다시 함께 놀고, 그러다 서로의 몸을 타고 놀며 한시도 쉬는 시간이 없습니다. 어제의 기도가 오늘의 시련이 되는 순간이라도 건강하다는 증거이니 감사할 수밖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