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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유 Jul 16. 2024

달려나가고 싶은 날

비 오는 날은 그렇게나 사랑을 닮아있으니.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개구리들. 지저귀는 새들의 소리. 우아하게 날아다니는 나비들. 봄이 시작된다. 따듯한 풍경너머로 살랑살랑한 봄비가 내린다. 그 평화로운 봄비가 내리는 날에도 으레 먹구름이 끼고. 가끔씩은 천둥번개가 세상을 뒤엎어놓는다. 비는 원래 그런 법이니. 그러나 모든 것이 지나간 후에 알록달록한 무지개가 뜬다. 비 오는 날은 그렇게나 사랑을 닮아있으니. 비 오는 날에는 왠지 모르게 누군가에게로 달려 나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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