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낌없이 주는 나무
나무와 나뭇결
나무는
생명을 마친 뒤에 인생이 더 아름답다.
버려진 나무라 해도 끝없이
나눔에 본이 되는 나무,
버려진 나무도 밑거름으로 자양분이 되고
땔감 되어 따뜻한 사랑의 불꽃을 피운다.
죽어서도 아낌없이 주는 나무는
다른 나무의 버팀목으로,
집안의 대들보로,
아름다운 가구로 다시 태어난다.
세로로 잘라 만든 테이블에 앉아보라.
그의 인생이 담긴 나뭇결을 바라보라.
그의 사연이 숨 쉬는 인생이라는 파노라마.
우리가 가야 할 삶의 방향을 제시한다.
나뭇결은 우리의 인생과
일상을 조명하고 있다.
희로애락 고스란히 담겨있는
버릴 것 없는 나무가 말을 건다.
너의 인생은 어떤 결로 피어나고 있는가?
생명을 마친 후 넌 무엇으로
산 사람을 도울 수 있는가?
만질수록 또렷이 나타나는 나뭇결에서
배우는 우리의 인생.
고운 나뭇결로 부드럽게 다가오는
책상 테이블에 앉아 너를 만지며 마주한다.
내가 얼마쯤 너를 만져 주어야
나도 너처럼 신비한 결로 꽃 피울 수 있을까?
나뭇결에게 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