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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이드 러너 2049

"블레이드 러너 2049" 리뷰

by 김영준

※주관적인 생각이 담긴 글입니다(스포포함).※

"블레이드 러너(1982)"의 30년 후, 데커드와 레이철은 어딘가로 떠났고 주인공 KD.6-3.7(이하 조)는 리플리컨트인 LAPD로써 전작의 데커드와 같은 일을 한다. 하지만 과거 30년 전 여성 리플리컨트가 출산을 한 유골이 발견되어 인간과 복제인간의 균형이 무너지려 하고 복제인간 제작회사인 웨이럴 사는 이 사실을 덮기 위해 조와 대립한다.


"블레이드 러너:2049"는 "그을린 사랑", "컨택트",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등 sf와 충격적인 스토리텔링으로 유명한 드니 빌뇌브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드니 빌뇌브는 "그을린 사랑"으로 충격적인 반전을 선사한 후에 시각적으로 압도적인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를 연출하며 관객들에게 이야기만이 아닌 시각적으로 한계까지 끌고 갈 수 있게 해 주는 경험을 선사한다. 이런 빌뇌브의 연출력은 지상에서만 아니라 sf에서도 빛을 발한다.

image_readtop_2017_677330_15078786293059757.jpeg "블레이드 러너:2049"스틸 컷

첫 sf 연출작인 "컨택트"에서는 인간의 태초로 거슬러가는 이야기와 근원대한 질문등 철학적인 이야기로 가득하지만 제일 처음 눈에 띄는 것은 역시 영화 속에서 처음 등장하는 외계인"헵타포드"일 것이다. 단조로울 수도 있고 뚜렷하지 않을 수 있는 장면이지만 후에 계속 비추어지는 헵타포드에 모습은 압도적인 장관을 이루어 낸다. 그다음에 맡은 영화가 지금 말하는 "블레이드 러너:2049"이다. 영화 속에서 보이는 전편에 오마주는 물론 할리우드에서 가장 유명한 촬영감독 로저 디킨스의 촬영은 압도적 경험과 감탄을 자아낸다. "컨택트"와 마찬가지로 인간과 복제인간의 대한 혼란과 차이, 인간의 어두운 본성 등 이 영화도 철학적인 이야기와 메시지를 담고 있으며 그 물음에 답을 마지막의 답해주는 것에서 굉장히 훌륭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14.jpg "블레이드 러너: 2049" 스틸 컷

주인공 조를 맡은 라이언 고슬링은 "드라이브"에서 보여준 우울한 연기를 "블레이드 러너"에서도 이어 보여주며 캐릭터와 잘 맞은 훌륭한 연기를 선사해 주었다. 이런 장점이 있음에도 단점 또한 존재한다. 단점은 러닝타임이 너무 길다는 것이다. 전작은 약 2시간의 분량이지만 "2049"는 2시간 44분 분량이어서 시청에 분담이 가는 것은 사실이다. sf여서 액션을 기대하고 왔는데 40분이 지나야 겨우 액션이 나오고 나중에 나오는 액션의 빈도 수도 굉장히 적어 관객의 흥미를 돋우는 장면이 적다는 것이 큰 흠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블레이드 러너"의 장르는 sf액션물이 아닌 sf추리물이라는 점을 알고 가야 블레이드러너 시리즈를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부분에서 드니 빌뇌브는 전작에 발자취를 잘 따라왔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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