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드 맥스 2: 로드 워리어 리뷰
※주관적인 생각이 담긴 글입니다.(스포포함)※
전 편 후에 맥스는 결국 망해버린 지구에서 자신의 강아지와 함께 살아간다. 자신의 차의 연료가 부족해져 정처 없이 떠돌던 맥스에게 한 남자가 석유가 많은 곳을 알고 있다며 도와달라는 요청을 한다. 맥스가 따라간 곳에는 황무지속 요새와 그 요새를 노리는 약탈자들이 대립하고 있었고 약탈자들은 맥스와 마주한다.
저예산 영화임에도 압도적인 흥행으로 다음 편인 "매드맥스: 로드워리어"는 전폭적인 지원으로 또다시 흥행과 작품성을 잡은 명작이다. 이 영화의 최고 장점도 시각적인 효과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전작은 오직 아스팔트 위에서 벌어지는 전투가 주를 이루지만 이 영화는 황무지와 문명화된 도시등 전작보다 세계관이 넓어져 규모가 훨씬 커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자동차들이 개선되었다. 전작에 맥스의 V8 블랙 인터셉터는 기본이고 본 작의 메인빌런 휴멍거스일당에 차량들이 가장 인상 깊다고 생각한다. 휴멍거스의 몬스터 트럭 보닛 부분에는 사람의 시체를 매달아 놓아서 야만적이고 잔혹한 그들의 모습을 시각적으로 한 번에 느껴지기도 한다. 게다가 영화에 배경적 설정인 방사능으로 인해 멸망 지구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의 모습은 징그럽기도 하고 꾀죄죄한 모습이 다반사인데 맥스의 덥수룩한 수염, 머리와 휴멍거스의 해골마스크, 젠더리스를 떠오르게 하는 휴멍거스 부하의 머리와 의상 스타일은 희망 따윈 없는 혐오적인 아포칼립스 세상을 제대로 표현한다는 점에서 훌륭하다고 할 수 있다.
영화에서 가장 강조되는 것은 거래와 약속이다. 휴멍거스는 도시 사람들에게 도시를 떠날 것을 강조하며 거래를 하려 하고 맥스는 도시 사람들과 도시를 빠져나가게 해 주겠다는 약속과 기름을 받는다는 거래를 한다. 아포칼립스 세상 속에서 악속과 거래는 가장 중요한 법과 규칙이며 서로를 구속시키는 사슬과도 같은 것이다. 그렇기에 거래와 약속은 서로의 신뢰를 만들어 희망을 만들기도 한다.
"매드맥스: 로드워리어"는 전작의 연출력보다 더욱 커진 세계관과 스토리에 눈길이 간다. 그중에서 매력 있는 캐릭터를 죽이는 감독의 잔혹함도 포함이 된다. 끝까지 살아남을 줄 알았던 맥스의 귀여운 강아지는 허무하게 사망하고 용맹하게 맥스와 함께 휴멍거스 일당을 처리하던 여성 군인과 도시의 리더들은 모두 창에 찔리거나 총에 맞아 죽거나 하며 잔혹하게 죽게 된다. 이렇게 매력적이다라고 느껴졌던 캐릭터를 모두 죽인 감독의 잔혹성은 황폐화된 지구에서 언제 어디서든 갑작스럽게 죽을 수 있는 두려움을 관객들도 같이 느껴보길 바라는 감독의 의도라고 생각한다.
더욱 커진 세계관과 매력적인 캐릭터, 고어함, 잔혹성 모두 한 단계 더 발전한 "매드맥스: 로드워리어"는 개봉 당시에 흥행과 작품성 모두 섭렵하며 현재도 명작으로 남아있는 최고의 작품이다. 현대의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의 초석이며 기본 밑바탕이니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와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를 재미있게 보았다면 굉장히 추천하는 작품이니 "매드맥스 1,2"편 모두 감상해 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