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썬더볼츠*(Thunderbolts*)" 리뷰
※주관적인 생각이 포함된 글입니다(스포포함)※
과거의 아픔을 가지고 비밀스러운 일에만 몰두하며 회의감 가득한 삶을 보내는 옐레나 벨로바(플로렌스 퓨)는 자신의 양아버지인 레드 가디언(데이빗 하버)와 대화를 하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찾기 위해 이번 임무를 마지막으로 대중적인 임무를 하기로한다. 마지막 임무지에서 목표는 없고 자신을 노리는 US 에이전트(와이어트 러셀)와 그를 노리는 태스크 마스터(올가 쿠릴렌코)와 그녀를 노리는 고스트(해나 존 케이먼)한 자리에서 만나 대치를 하는 순간 의문스러운 인물 밥(루이스 풀먼)이 나타나게 되고 그 순간 그들이 있는 장소는 그들을 고용한 발렌타인 드 폰테인(줄리아 루이 드레이퍼스)의 계략임을 알게 된다. 이제 그들은 생존과 복수를 위해 어쩔 수 없이 힘을 합쳐야 한다.
썬더볼츠*는 개봉전부터 "어벤져스4"이후 첫 팀업 영화로 사람들에 기대를 자아냈다. 하지만 팀업영화에 최대에 단점이 존재한다. 팀업영화는 최소 4명이상이 모여 만들어지기에 따로 개인 영화와 같은 솔로 무비를 앞서 개봉시켜 각자의 서사를 쌓아두고 그들이 만나는 팀업영화에서 시너지와 서사를 확실히 해두는 기본틀을 가져가는 데 썬더볼츠* 또한 그렇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썬더볼츠* 캐릭터의 규모에서 다르다. 썬더볼츠* 캐릭터들의 이야기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멏편의 드라마, 몇편의 영화를 모두 시청해야 영화속에서 보여주는 그들의 심리적 고민과 트라우마를 이해할 수 있다.
영화에서 어느정도 배경설명과 더불어 전작을 깊이 파고 들지 않아도 될 정도의 적작 활용을 보여주지만 ㄷ즈니+ 드라마 "팔콘과 윈터솔져"를 보지않은 사람이 US에이전트가 캡틴이 된 사례를 어떻게 알 것이며 "블랙 위도우"를 보지않은 관객이 테스크 마스터와 옐레나에 관계를 짐작할 수 있고 옐레나는 왜 언니인 블랙위도우를 그리워하고 레드 가디언과 무슨 관계인지 알 것 이며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에서 무슨일이 일어났길래 팔콘이 캡틴 아메리카가 되고 버키가 언제 하원의원이 되었는지, 무려 2018년에 "앤트맨과 와스프"에서 나온 고스트가 어떤 캐릭터인지를 지난 마블 영화에 10년을 지켜봐온 사람이 각 인물들에 행동과 원인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걱정과 달리 영화는 친절하게 만들었다. 극중 인물들에 과거사를 보여주는, 특히 가장 굵은 과거사를 지닌 US에이전트의 과거사를 예로 들 수 있다. US에이전트의 첫 등장은 드라마"팔콘과 윈터솔져"에서 2대 캡틴 아메리카로 처음 등장을 했는데 드라마내에서는 공식적인 캡틴으로 활약했지만 회차가 거듭날 수록 캡틴에 중압감과 부담으로 결국 캡틴에 자리에서 내려온 비운의 캐릭터이지만 드라마 마지막에 캡틴 아메리카에서 발렌티나에게 캐스팅되어 US에이전트로 다시 활약을 하게 된다. 이렇게 굵은 역사를 지닌 캐릭터를 영화속에서 캐릭터들에 대사와 회상으로 그의 과거를 모르는 관객들에게 짐작을 시켜주며 US에이전트를 처음 보는 관객들에게 혼란을 줄여주는 친절한 설명이지 않나 싶다.
마블은 바로 전에 개봉한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월드"에서 다채로운 액션을 보여주며 시각적 재미를 보여주지만 개인적으로 이야기에 부실한 면을 메워놓지 못했다. 이번 썬더볼츠*는 그와 반대로 적당한 액션과 적절한 이야기를 가지고 왔다. 영화에 초반부와 중반부에만 몰아친 인간형 캐릭터들의 액션씬은 마블의 당연한 액션이라고 할만큼 부족한 점이 없었다. 하지만 후반부 센트리의 보이드 각성이후 보여지는 액션은 거의 없지만 액션을 대체하는 이야기가 있었다. 센트리를 포함한 썬더볼츠* 멤버들의 트라우마를 보여주며 트라우마가 없을 것 같은 그동안에 어벤져스들의 모습과 달리 유약한 모습을 보여주는 썬더볼츠* 캐릭터들의 모습은 인간적이며 감정적인 가장 사람들과 가까이 있는 히어로 집단을 보여준다.
썬더볼츠*는 마블영화중 최고라고 할 수 없지만 그럼에도 그동안 보여준 마블 영화중에서 볼 만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액션의 비중을 줄이고 이야기를 하는 모습은 보는 이가 지겨울 수 있지만 그럼에도 작품성이 높아지는 것은 변함 없다. 이야기에 자신이 없으면 완전히 각을 잡고 액션만을 위한 영화를 만드는 것이 낮다. 그것이 뻔뻔하지만 그것조차 영화의 매력이 없다. 하지만 이야기를 위해 액션을 넣으면 "낮은" 영화가 되는 것이다. 그렇기에 이야기에 자신이 없다면 이야기를 계속해서 보강하고 액션을 희생시켜야 한다면 희생시켜야 하는 것이다. 그것이 "높은"영화를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썬더볼츠*는 극장에서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 "팔콘과 윈터솔져", "블랙위도우", "앤트맨과 와스프"는 디즈니+에서 볼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