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에 본 영화들
※주관적인 생각이 포함된 글입니다.(스포포함)※
이 글에는 최근 극장 개봉한 신작영화와 예전에 나온 구작영화가 섞여있으며 오직 제가 한 달 동안 본 영화 중 top5를 정해 설명드리는 글입니다. 저의 취향이 다분히 들어갔기에 순위가 의아할 수 있습니다. 그냥 이런 영화도 있구나 하고 읽어주시면 감사드립니다.
미션 임파서블의 8편이 이번 작품은 세 시간에 가까운 영화이며 그 속에서 탄탄한 각본과 설정으로 이야기는 적당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모두 이야기는 포기할지언정 액션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번 영화마저도 액션은 물론 이야기도 재미있게 보았다. 그럼에도 수많은 대화와 설정설명으로 인한 이야기에 정지는 이 영화의 흠이라고 생각하기에 5위에 랭크했다. (저번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 리뷰 글인 "마지막 미션이 아니길 바랄 뿐이다"글에서 자세히 서술되어 있으니 구체적인 감상평을 원하시면 이전 글 참조 부탁드립니다.)
웨스 앤더슨의 신작 "페니키안 스킴"은 웨스 앤더슨이 가지고 있는 아름답고 동화와 잔혹을 공존시키는 다채로운 세상에 새로운 이야기로 이전과 비슷한 사업과 여행, 외로운 감정에 대한 이야기이다. "애스터 로이드 시티", "프렌치 디스패치",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등 웨스 앤더슨에 영화에 나오는 대부분에 어른들이 강인하면서도 감정을 숨겨 자신도 모르는 우울과 외로움이 성장해 결국 어린 청춘들에게 그 감정을 인정하는 모습들이 이번 영화에도 나오며 서로에 대한 타협과 자신이 걸어온 인생의 회상을 지닌 영화이다.(이 영화는 이전 글인 "본인의 "갭"과 마주하며 바라보는 신화적 회상"글에서 자세한 감상평이 있으니 구체적인 감상평을 원한다면 참조 부탁드립니다.)
최근 프란치스코 교황이 서거하고 레이프 파인즈 주연의 "콘클라베"와 함께 가장 주목받는 영화로 오른 "두 교황"은 "시티 오브 갓"을 연출한 페르난도 메이렐레스 감독의 작품으로 프란치스코 교황이전에 베네딕토 16세와 프란치스코 교황에 이야기를 담고 있다. 실화로 구성된 이 영화는 두 교황의 가치관 차이와 교황의 역할, 자신이 교황에 적합 한지에 대한 의구심등 프란치스코 교황과 베네딕토 16세의 우정이 돋보이며 프란치스코 교황이 얼마나 인간적이며 유럽과 미국등 선진국에게 밀리며 종교를 믿는 남미와 후진국의 대해 프란치스코 교황이 얼마나 선한 영향력을 펼쳤는지 가늠하게 하는 영화이다.
영화가 한 꺼풀씩 과거에 대한 회상을 구체화할 때마다 고통스러웠던 영화이다. 실화라는 것에 대한 충격과 혐오가 이 영화를 보았던 그날에 나를 감쌌다. 그런 일을 당하고도 희망을 믿고 살아가는 주인공에 대한 예찬도 느꼈지만 그 일을 행하고도 뻔뻔하게 얼굴을 들이밀고 다니는 그들이 혐오스러웠다. 종말적인 상황 속에서 한공주가 수영을 배우려 했던 이유와 용기를 내 친구와 같이 지내려는 모습들이 세상은 그녀를 가만히 두려 하지 않았던 것이다. 천우희에 연기력과 충격적인 실화는 아직도 잊히면 안 되는 이 시대에 가장 중요한 작품이다.
"한공주"와 같이 가장 고민했던 작품이다. 그럼에도 내가 이 영화를 1위로 뽑은 이유는 가장 여운이 남은 작품이었다. "죄 많은 소녀"가 보여준 집착과 폭력적인 이야기는 한국영화에서 보기 가장 힘든 연출과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여고에서 일어나는 동성애 이야기는 현재에도 만들어지고 있지만 그 동성애로 인해 생기는 후폭풍에 대한 이야기가 "죄 많은 소녀"이다. 주인공은 자살을 위해 태어난 것처럼 계속해서 자살에 대한 생각을 하던 중 자신을 좋아하는 동급생 여자를 만나고 그 후 그 여자에는 자살을 한채 발견된다. 주인공 영희(전여빈)는 그녀에 죽음에 책임이 없음에도 선생님과 형사, 죽은 여자애의 엄마까지 모두에게 의심받고 친구들마저 버림받는다. 영희는 그 순간 어떤 자살을 할지 결정을 했을 것이다. 모두가 자신에게 책임을 물게 했던 것처럼 자신을 괴롭힌 단 한 사람에게 자신의 죽음에 책임을 묻게 하겠다는 것. 그 대상은 죽은 여자애에 엄마인 것이다. 결국 죽은 여자애의 사인이 밝혀지고 영희는 친구와 선생들에게 사과를 받는다. 그 모습에서도 영희는 그들에게 혐오를 느끼지만 단 한 사람에게 모든 혐오를 조준한다. 죽은 여자애인 경민의 엄마는 영희가 무엇을 했든 책임을 벗어났든 영희를 향한 집착과 분노는 거둘 생각이 없다. 그에 대한 영희는 본격적이다. 영희가 자살을 하기 위해 락스를 먹었을 때 기적적으로 살았지만 회복을 위해 말을 하지 못할 때 수어를 배워 친구들에게 자신의 뜻을 전한다. "나는 여러분들이 그토록 원하던 죽음을 완성하러 왔습니다. 여러분 앞에서 가장 멋지게 죽고 싶습니다." 이 장면은 오프닝에서 먼저 선행되었지만 후에 자막과 함께 나온다. 파멸적인 죽음을 그것을 재지 해야 하는 교권과 우정들 앞에서 마치 초등학교 발표처럼 씩씩하듯이 말하는 영희는 경민모를 만나 말을 하기 어려움에도 갈라지는 목소리로 경민이가 겪었던 말할 수 없는 비밀과 자살에 이유에 대해. 영희는 끝까지 경민의 죽음에 책임이 없었다. 그리곤 내일 자신의 죽음에 대해 사람들에게 잘 말해보라고 말한다. 모든 사람들에게 혐오의 표적이 된 자신의 처지를 경민모에게 전달한 것이다. 영화는 자살을 하러 가는 영희에 모습을 끝으로 영화 끝난다. 경민모가 놓여있는 미래는 볼 필요가 없다. 영화의 주인공 영희의 모습을 보았기에 그녀의 이야기와 동일하게 흘러가기에 더 이상 보여줄 필요가 없는 것이다. 조용하고 잔잔한 죽음 없듯이 이 영화에서 죽음 후에 다가오는 파멸적 죽음에 초점을 두고 있다. 누군가가 갑작스레 죽게 되면 그 죽음에 책임을 무고하더라도 묻게 하는 것이 인간에 심리다. 그런 심리를 탁월히 활용한 이야기와 연출은 너무나 훌륭하며 영화에서 보여준 전여빈의 신인 시절 연기와 "살인의 추억"에서 끔찍한 사고를 당한 피해자에 눈을 소름 돋게 연기한 서영화배우에 연기가 이 영화에서도 집착과 집요함, 추격꾼과 사냥감에 눈을 혼합한 그 눈에과 목소리가 소름 돋아서 인상 깊었던 영화라고 생각한다.
이번 달에 본 영화는 14개 정도를 보았다. 드라마도 많이 보아서 나름 많이 봤다고 생각했는데 20편을 넘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 그럼에도 이번 달은 영화관을 3번이나 갈 수 있어 그럭저럭 괜찮은 것 같다. 다음 달에는 어떤 영화를 볼지 생각해 보아야겠다. 여기까지 읽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