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시대에 출판된 가장 유명한 시들에 대하여
※주관적인 생각이 포함된 글입니다※(스포포함(아마....?))
어느 시대에서든 문학과 음악, 감정은 존재했다. 그것들이 우리가 사는 이 세상에서 느낄 수 없는 머나먼 시대에서 생생히 살아나갔었다. 우리는 그때 그들이 가진 문학과 음악, 감정을 느꼈다는 진실을 입증할 수 있는 방법은 그들이 남긴 흔적 즉, 책들이다.
헤시오도스, 호메로스, 베르길리우스, 오비디우스는 당시 고대 그리스에서 가장 유명했고 지금도 가장 영향력 있는 시인들이다. 헤시오도스는 "신들의 계보", 호메로스는 "오뒷세이아", "일리아스", 베르길리우스는 "아이네이아스", 오비디우스는 "변신 이야기"가 가장 유명작 작품이다. 그들은 모두 공통적인 이야기를 지닌 채로 이야기를 짓는다. 바로 신들과 영웅의 서사시를 주제로 이야기를 만드는 것이다. 우리가 즐겨이 보고 아는 영웅들, 예로 들면 헤라클레스, 페르세우스, 아킬레우스, 헥토르 등등 모두 이들의 시에서 나온 캐릭터들이다.
그들은 영웅 서사시에 중점을 두며 특히 헬라클래스의 고난과 페르세우스의 모험등으로 흥미로운 이야기를 자아낸다. 우리가 잘 아는 난봉꾼 제우스는 우리가 아는 사실보다 더욱더 많은 여인을 품고 자식을 세상에 걸어가게 했다. 그리스 로마 신화의 최종장에 주인공으로 널리 알려진 아이네이스의 모는 아프로디테라는 사실과 고대 로마 시에서 나온 여러 영웅들의 부모들도 한 명은 신이라는 사실이 그들이 신적인 영향력을 보여 준다. 그럼 한 가지 궁금증이 생긴다. 아이네이스는 고대 로마를 설립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는 인물이자 영웅으로 기록에 남아있는데 그럼 고대 그리스인들의 조상을 타고 올라가면 진짜 신들이 존재하는 것인가이다.
물론 제우스는 물론이고 올림포스 12 신 모두 애처가, 애부가는 아니다. 여러 요정과 여신들과 바람 아닌 바람을 피우고 인간들까지 건드리기도 한다. 그럼으로써 자신들의 영향력과 힘을 넓히는 모습으로 해석할 수 있으며 한편으로는 그 시를 쓴 문학가들이 고대 그리스 시민들이 자신들이 사는 로마와 로마인의 대한 자부심, 애국심을 느끼게 하기 위해 신들이 난봉꾼이라는 설정을 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변신이야기", "일리아스"등등 대부분의 고대 로마 문학의 페이지 수는 약 500페이지는 쉽게 넘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신들의 계보""오뒷세이아"는 300페이지 이내로 구성되어 있다.) 이런 방대한 분량으로 인해 책을 꺼내 펼치기 부담스러운 느낌이 든다. 그러나 살짝 책을 펼쳐 둘러보기만 해도 의외로 읽기 쉬운 분량임을 알 수 있다.
검푸른 샘 ³과 크로노스의 강력하신 아드님⁴의
제단 주위에서 사뿐사뿐 춤추신다.
그리고 그분들은 페르멧소스⁵ 또는 말[馬]의 샘⁶
또는 신성한 올메이오스에서 고운 살갗을 씻고 나서⁷
헬리콘 산의 꼭대기에서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원무(圓舞)를 추신다.
박자에 맞춰 민첩하게 발을 놀리시며.
그곳으로부터 그분들은 짙은 안개에 싸여 앞으로 나아가시되
밤을 거니시며⁸ 더없이 고운 목소리로 찬미하신다,
아이기스⁹를 가지신 제우스, 아르고스의 여주인이신 헤라 ¹⁰와
황금 샌들을 신고 걷는 이, ¹¹
아이기스를 가지신 제우스의 따님이신 빛나는 눈의 아테네, ¹²
-신들의 계보 31p 中 발췌-
위에는 신들의 계보 중 한 페이지를 따온 것이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한 페이지를 다 채우는 구조가 아닌 왼쪽에 몰리며 줄을 다 채우지 않는 구조로 글의 내용도 누군가가 말로 설명하는 듯한 방식으로 진행기 되기에 가독성은 나쁘지 않은 정도이며 (물론 주석이 많아 절반이 이야기이고 절반이 주석이거나 심지어는 한 페이지의 2/3가 주석인 경우가 다분하다.) 고대 그리스식 이름들 때문에 가독성이 떨어질 때도 있지만 익숙한 인물들이 나온 경우에는 집중하며 읽기가 좋다. 이런 글의 구조는 "신들의 계보"뿐만 아니라 헤시오도스와 같은 시대를 공유한 문학가들에게도 해당한다. 그럼 당시에는 왜 이런 구조의 글이 유행했던 것일까?
당시에는 연극이 매우 발달한 그리스와 로마에서 많은 청중들 앞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 문화로 자리 잡아 저런 글 구조를 가진 것일 수 있다는 것과 고대 그리스에서는 소설로 불리지 않고 "시"로 불렸기 때문이다. 당시에도 그렇고 지금도 고대 그리스 문학가들은 시인으로 더 많이 불린다. 당시에는 소설이나 여러 문학들이 정립되지 않았기에 가장 기본적인 "시"의 형태를 띠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로마시대 시와 이야기들 2부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