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장(2025) 리뷰
※주관적인 생각이 포함된 글입니다.(스포포함)※
주인공 기준(소지섭)은 오래전 주운(허준호)의 총명 받는 부하로 주운을 조직의 일인자로 발돋움하게 해 준 사람이다. 그러나 기준은 실수와 사고를 치게 되어 그 대가로 한쪽 아킬레스건만 잘린 채 조직에서 나가게 된다. 그 후 조직에 있던 기준에 동생 기석(이준혁)은 누군가에 사주를 받은 의문에 인물로 인해 사망하게 된다. 그 사실을 접한 기준은 동생의 복수를 위해 일어나게 된다.
"광장"은 웹툰 원작 소설로 웹툰에서 가장 좋아할 만한 조건을 갖춘 드라마이다. 액션은 물론 무식하게 강하기만 한 주인공의 스펙에 액션 장르를 지닌 웹툰에서 가장 인기 있을 만한 작품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것을 실사화로 옮기 때 생기는 괴리감 또한 있다.
"광장"은 19세 드라마인 만큼 미친 듯이 많은 액션과 잔인함이 포함되어 있다. 특히 한 회 차마다 액션이 짧은 것까지 포함하면 거의 2번씩 나오는 것이 인상적이다. 개인적으로 처음 소지섭과 이준혁이 보여주는 날렵하고 굵직한 액션은 굉장히 인상적이고 흥미롭게 바라보았지만 그렇게 같은 느낌의 맛을 계속해서 노출시켜주니 쌓이는 피로감도 만만치 않다. "광장"의 액션은 피와 잔인함이 동반한다. 특히 적들이 칼을 사용할 때 보다 야구배트에서 특히 보인다. 머리를 깬다거나 소지섭의 전용 야구배트도 칼보다 파괴적인 모습으로 고어함을 추가한다. 이 말은 비판이 아니다. 19금 액션에서 보여주는 한계점이라고 생각하며 이런 식에 잔인한 액션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식에 액션과 방식이 7 회차 내내 이어지니 그것을 보는 피로감은 눈과 뇌가 아파온다. "광장"의 단점은 그것뿐만이 아니다.
나는 웹툰을 보지 않아서 이야기의 비교는 불가하니 원작에 대한 언급 없이 이야기에 대해서 말하면 "광장"의 이야기는 단순하고 억울하다. "광장"의 이야기를 한 번에 요약하면 총 안 든 "존윅"이라고 말할 수 있다. 조직을 떠난 전설적인 인물이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존에 대해서는 강아지)을 잃고 복수를 위해 다시 일어나 조직을 괘멸시 키는 이야기를 그대로 따라간다. "존 윅"은 권총 액션과 스타일리시함을 잘 살려 호평을 받은 반면에 "광장"은 대한민국에서 인기가 지난 조폭, 조직, 누아르 장르를 내세워 볼 때마다 현대와는 다른 이질감이 들기도 하며 특히 나오는 인물들 이범수, 안길가등에 배우들이 이전 작품인 "짝패"에 모습과 오버랩되어 몰입하기 어려운 상황을 자아낸다. "광장"의 이야기는 앞서 말한 대로 "존 윅"과 비슷한 구조를 띄우지만 "존 윅"은 깔끔하고 여운 없이 상대를 제압하지만 "광장"의 소지섭은 상대의 말을 끝까지 들어주며 적들이 소지섭을 죽일 기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놓치는 아쉬운 모습을 보여준다. 심지어 자신이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죽고 다시 활동을 나설 때 그를 죽인 인물을 죽이며 복수를 끝내지만 또 같은 레퍼토리로 다른 소중한 사람이 죽고 또 복수하 고를 반복해야 "광장"의 이야기가 끝난다. 이런 과정 속에서 소지섭이 맡은 기준은 신음과 고통을 내색하지 않으며 앞으로 나아가는 탈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지만 그럼에도 납득할 수 없는 이유 때문에 그런 기준의 모습이 전달되지 못해 아쉽다.
"광장"의 마지막 단점은 극 중 기준의 상대들이다. 기준은 전성기 시절 몇십 명이 그에게 달려들어도 그 누구도 그를 죽일 수 없는 실력을 보유한 인물이다. 그래서 기준의 대부분의 액션이 1대 1보다 1대다 액션에 몰려있다. 당연하게도 다수들은 기준에게 상처하나 내지 못하고 다 나가떨어진다. 이렇게 보면 사면에서 기준을 에워싸고 달려들지만 기준이 다 이긴 것처럼 보이나 사실 복도, 구조물들이 많은 실내에서 싸우며 다수가 불리한 위치에서 싸우는 구조이다. 막상 머릿수싸움에서 기선제압과 기준의 압도적인 실력에 시청자들이 몰입하기를 바라나 저런 빈틈이 많은 구조에 한숨이 나온다. 막상 보다 보면 광장보다 복도가 더 많아 드라마 제목이 "광장"이 아니라 "복도"로 해야 할 수준이다. 1대다 전투 이후 보스전이라고 할 수 있는 전투력 최강자들에 싸움이 이어진다. 그럼에도 기준에게는 아무것도 아닐 뿐 보스와 기준에 싸움은 마치 "범죄도시"에서 마동석과 같이 "어차피 마동석이 이김"과 같은 느낌을 자아낸다. 이런 액션 구조는 너무 편의성이 짙으며 기준과 기석 같은 싸움 1위들은 고등학교에서 남학생들이 전투력 최강 월드컵에서나 볼 법한 유치한 모습을 같이 지니고 있다.
소지섭은 국내 영화팬들 사이에서 호감인 인물이다. A24 같은 미국 독립 영화들을 우리나라로 수입을 할 때 큰 국내 제작사들이 배급을 지원하지 않으면 국내에서 정식으로 영영 볼 수 없는 상황이 되지만 소지섭과 배급사 "찬란"은 다양한 해외 독립영화를 꾸준히 배급해 오며 국내 영화인들에게 호감과 존경을 얻고 있다. 이런 모습은 "인간"소지섭으로써 칭찬과 존경을 받을 만하지만 "배우"소지섭에 필모를 보면 늘 아쉬울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