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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세와 배신, 명예와 권력

"왕좌의 게임" 리뷰

by 김영준

※주관적인 생각이 담긴 글입니다(스포포함)※

줄거리 조지 R.R. 마틴의 판타지 소설 얼음과 불의 노래를 원작으로 하여 줄거리를 따른다. 웨스테로스 대륙의 7개의 국가와 하위 몇 개의 국가들로 구성된 연맹 국가인 칠 왕국의 통치권, 철 왕좌를 가진 로버트 바라테온을 죽이고 철 왕좌를 차지하려는 용 엄마 대너리스 타르가르옌이 힘을 모으고 있다. 로버트의 아내 세르세이 라니스터와 그녀의 집안인 라니스터 가문은 철 왕좌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으며 명예와 약속을 추구하는 네드 스타크의 집안 스타크가문은 이들 사이에 끼여 가문의 몰락에 위험이 들이닥친다. 그 사이 8천 년 동안 잠들어 있던 백귀들이 웨스테로스로 진입해 온다.


최근 쿠팡플레이가 OTT 시장에서 영향력을 펼치기 위해 HBO와 협력하여 드디어 국내에서도 HBO오리지널 시리즈와 영화를 관람할 수 있게 되었는데 나는 그중에서 가장 유명하고 작품성이 좋은 "왕좌의 게임"을 시청하였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왕좌의 게임"은 총 8 시즌으로 한 시즌 당 10회 분량이기에 만약 몰아본다면 투자할 시간은 결코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것을 띄엄띄엄 보며 마지막 시즌만 집중한다면 이 드라마가 결코 재밌을 것이라고 장담할 수 없다. "왕좌의 게임"은 용두사미를 표현할 때 가장 적절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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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좌의 게임"을 말하면 사람들이 단순히 판타지 중세 드라마라고 생각한다. 이것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시즌절반 이상은 인간을 주요로 설명하며 판타지를 대표하는 용과 귀신들은 시즌 6 후반과 7,8 시즌에서 주요로 다루어지기에 판타지보단 중세시대 치정과 정치, 명예와 권력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단적으로 드라마에서 가장 주요로 다루어지는 철왕좌를 위주로 펼쳐지는 다양한 인물들에 욕심과 알 수 없는 속내에 대한 심리드라마를 보여주며 액션은 중세 시대특유에 느리고 무거운 액션이지만 심리와 전략적인 드라마 내용은 단순이 시청각적 재미뿐만 아니라 이야기에 몰입할 수 있는 흥미를 제공한다. 하지만 이것은 후반에 사그라드는 것을 넘어 소멸되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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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좌의 게임"은 매 시즌 충격을 주며 끝난다. 시즌 3에 가장 충격적이었던 롭 스타크의 죽음을 예로 들 수 있다. 분명 왕국에 적임을 알 고 있었지만 드라마에 주역이 허무하게 사망하는 것과 사망한 이유도 사소한 복수로 인한 죽음이었다는 사실이 "왕좌의 게임"을 보는 시청자들이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드라마를 봐야 할지 정해주는 가장 큰 지향점이라고 생각한다. 그뿐만 아니라 매력적이고 개성 있는 캐릭터조차도 한 시즌을 넘기기 어렵게 만든 이야기는 정말 매력적인 드라마라는 생각을 자아내게 한다. 그러나...


"왕좌의 게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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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을 원작 바탕으로 각색을 하는데 그 덕에 호평을 받은 원작으로 드라마도 원작만큼 호평을 받았지만 드라마가 시즌 7이 되면서 원작자는 하차하고 원작이 아직 완결이 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무리하게 각색이 아닌 집필을 하게 되면서 6 시즌동안 쌓아온 캐릭터 붕괴, 설정과 인물 붕괴, 가장 심한 건 시즌 1부터 쌓아온 빌런의 떡밥과 강력함이 한 번에 무너지는 시즌8의 행보로 인해 앞에서 나열한 칭찬이 무색지게 되는 현상이 발생하게 되고 "왕좌의 게임"시즌 초반에 보여준 전략적인 정치질과 철왕좌 둘러싼 권모술수들에 모습이 결국 액션과 압도적 물량공세 밀려 작품성이 더 떨어지게 되는 현상이 생겨 "왕좌의 게임"시리즈 자체에 평가가 떨어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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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시즌 8을 제외하고 본다면 정말 훌륭하고 다시 나오기 힘든 판타지 중세시대 드라마이다. 대부분이 비슷한 장르를 시도할 때 판타지에 집중하지만 "왕좌의 게임"은 판타지보다 중세시대에 집중하며 더욱 매력적인 시리즈이다. 만약 "왕좌의 게임"을 시청할 의향이 있다면 쿠팡플레이에서 시청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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