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맨(superman) 리뷰
※주관적인 생각이 담긴 글입니다.(스포포함)※
크립톤 행성에서 온 슈퍼맨(데이비드 코렌스웻)은 고향행성에서 온 친부모님의 메시지를 따라 지구인들을 보호하기 위해 자신의 능력을 지구인들을 위해 쓴다. 하지만 그를 시기하고 질투하는 루터코프의 대표 렉스 루터(니콜라스 홀트)는 온갖 계략으로 슈퍼맨을 무너뜨리려고 한다. 그리고 그의 결실이 이루어져 슈퍼맨은 자신의 은신처인 고독의 요새마저도 습격당하고 렉스의 계략으로 언론과 시민들에게 마저 침략자라는 누명을 씌우게 된다. 슈퍼맨은 온갖 위험에서 다시 한번 시민들을 구해야 한다.
슈퍼맨이라는 캐릭터는 약 80년 전 등장해 영화와 만화책등에서 현대까지 많은 인기를 누리는 슈퍼히어로 중 한 명이다. 만화에서 등장 후 실사화 또한 1948년 첫 실사화를 시작으로 약 70년 동안 실사화를 거쳐왔다. 긴 역사에서 당연하게도 배우들이 바뀌고 슈퍼맨 자체에 방향과 상징이 바뀌어 왔다. 대표적으로 총 두 가지이다. 강철의 사나이와 내일의 사나이로 나뉜다. 대표적으로 바로 이전 슈퍼맨인 헨리 카빌의 슈퍼맨은 강철의 사나이로 그려지고 크리스토퍼 리브의 슈퍼맨이 내일의 사나이로 그려진다. 그럼 내일의 사나이와 강철의 사나이는 어떤 차이가 있는 것인가?
슈퍼맨이 처음 만화에 나왔을 때 슈퍼맨의 모습은 사람들을 구하는 슈퍼히어로로 그려진다. 악당과 싸워도 시민들이 위험에 빠지면 싸우다가 곧바로 날아온다. 슈퍼맨의 본질에서는 단순히 액션과 악당을 잡는 것이 아닌 시민들을 구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신념이 존재한다. 이것이 1990년대 영화와 코믹스에서 그려진 슈퍼맨의 모습이다. 하지만 1990년대 이후 코믹스에서 슈퍼맨의 방향성을 강철의 사나이로 바꾸게 된다. 강철의 사나이로 바뀌자 슈퍼맨은 자신의 초인적인 힘을 초인적인 적들과 우주적 위험들에 맞선다. 시민들을 위해서 싸운다는 측면에서 볼 수 있지만 이전에 보여준 슈퍼맨이 시민들을 구해주는 장면보다는 설득력이 떨어지며 오히려 액션을 살리기 위해 방향이 바뀐 모습을 보인다. 내일의 사나이에 뜻은 시민과 모든 생명체의 내일을 가져다주는 사나이이기 때문에 슈퍼맨이 내일의 사나이로 그려지는 것이다. 강철의 사나이 또한 나름의 매력을 가지지만 슈퍼맨의 가운데 심벌인 "S"자 무늬는 희망을 뜻하지만 강철의 사나이에게 "S"는 희망보다 말 그대로 슈퍼에 더 가깝게 느껴진다. 그럼 이번 영화인 "슈퍼맨"은 어떤 사나이인 것인지 서술해 보겠다.
제임스 건은 각본을 쓰기 이전 슈퍼맨 코믹스의 명작인 "내일의 사나이에게는 무슨 일 생겼나?"을 포함한 여러 작품을 읽으며 내일의 사나이에 대해 심층적으로 파고들어 슈퍼맨에 진정한 모습을 그려냈다. 슈퍼맨이 늘 입고 다니는 빨간색 팬티 또한 슈퍼맨에 본질과 같은 것이기에 팬티와 같은 밝은 분위기에 톤을 영화에 유지시키며 구시대적 유물인 빨간색 팬티가 이질감이 들지 않게 했으며 악당과 싸우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아닌 슈퍼맨이 시민들을 구하는 모습을 강조하며 시민들이 슈퍼맨의 모습에 경외감을 보이게 하여 희망에 존재임을 영화 내내 강조한다. 단순히 싸우고 이기는 존재가 아닌 사람들에게 내일을 당연하게 주는 존재로 슈퍼맨을 되살려낸다.
슈퍼맨은 처음부터 패배를 한다. 영화에 오프닝에서 여러 세기와 시간대를 자막으로 설명한 뒤 슈퍼맨의 30년에 일대기도 자막으로 설명한다. 그러나 슈퍼맨의 첫 모습은 슈퍼맨이 처음으로 패배를 당한 날을 보여준다. 가장 강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 가장 약한 모습을 처음부터 보여주면서 이번 슈퍼맨이 힘과 능력을 떠나 가장 인간적인 캐릭터임을 보여주면서 인간적인 슈퍼맨의 모습은 영화 내내 강조하며 보여주고 이전에 알고 있던 맨 오브 스틸에 모습과 완전히 다른 슈퍼맨임을 관객들에게 알려준다. 이후 렉스 루터는 계속해서 슈퍼맨을 괴롭히면서 루터는 슈퍼맨이 외계인임을 강조하며 그에게 인간의 권리를 적용하지 않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슈퍼맨을 대한다. 슈퍼맨도 고독의 요새에서 회복을 할 때도 자신의 친부모의 영상 메시지를 보며 심신을 안정시키며 자신이 외계인임을 내적으로 인정한다. 하지만 슈퍼맨은 친부모가 전한 메시지가 알고 보니 다른 뜻임을 알아차린 슈퍼맨은 고독의 요새에서 친부모의 영상이 아닌 자신의 어린 시절이 담긴 영상과 지구부모에 영상을 틈으로써 크립톤인, 즉 외계인이라는 사실을 저버리게 되며 지구인들에 편에서 지구인으로써 자신의 정체성을 정한다. 아무리 강하고 무적이어도 인간적인 슈퍼맨은 늘 인간에 편으로 남게 된다.
"슈퍼맨"에서는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하는 만큼 난잡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제임스 건 특유에 캐릭터를 통제하고 깊게 파고들지 않아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캐릭터를 추가함으로써 관객에게 부담을 느끼지 않는 모습을 여러 번 보여주었는데 이번에도 다양한 캐릭터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게 해 주었다. 특히 저스티스 갱에 멤버 중 한 명인 미스터 테라픽의 캐릭터가 무덤덤하지만 쿨한 액션과 보기와는 다른 삐지는 모습등 매력적으로 그려지며 제임스 건이 보여주는 주조연 캐릭터들에 매력적인 모습은 장점 중에 장점이라는 생각이 든다.
크리스토퍼 리브의 슈퍼맨에서 사용된 존 윌리엄스에 슈퍼맨 테마곡이 어울리는 슈퍼맨 중 이번 슈퍼맨도 어울린다고 생각하며 현대적으로 일렉키타로 변주한 슈퍼맨의 테마는 가슴을 울리고 영화 속에서 시민들이 슈퍼맨을 연신 외치는 장면은 가장 희망적이고 장엄한 히어로의 상징이라고 느껴진다. 슈퍼맨은 태양에서 힘을 얻는다. 태양에서 힘을 얻고 회복을 하며 코믹스와 영화에서 태양과 같이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번에도 슈퍼맨이 태양으로 회복하는 모습이 강조된다. 그리고 태양을 마주하고 태양을 등지는 장면이 보여주며 일반인은 그를 쉽게 쳐다보지 못하는 듯한 연출은 제임스건의 의도된 연출이라고 느껴지면 슈퍼맨을 태양처럼 빛나는 희망과 신적 존재로 느껴지게 한다. 그럼에도 언제든 그를 찾아 도움을 요청할 수 있을 정도로 인간적인 슈퍼맨은 신적인 느낌과 인간적인 느낌을 동시에 가진 양면적인 슈퍼히어로로 느껴져서 가장 구시대에 캐릭터임에도 가장 매력적이고 인기가 최상인 히어로로 아직도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