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자연수와 합성수가 만나 가족이라는 수를 탄생시킨다.

판타스틱 4: 새로운 출발 리뷰

by 김영준

※주관적인 생각이 포함된 글입니다(스포포함)※

1960년대 우주로 나간 4명의 우주비행사들은 우주 방사능을 맞게 되는 사고를 겪고 각각 능력을 얻게 된다. 고무 같은 탄성으로 능동적이고 무한한 늘어남을 가진 지구 최고의 지성으로 불리는 리드 리처즈(페드로 파스칼), 그의 아내이자 투명화, 염력, 파동등을 사용가능한 수 스톰(바네사 커비), 그녀의 친동생이자 불을 뿜어내고 흡수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쟈니 스톰(조셉 퀸), 그리고 그들의 친구이자 최고의 조종사이며 단단한 바위외피에 괴력을 지닌 벤 그림으로 이루어진 판타스틱 4는 지구의 유일한 히어로 집단으로써 악당들을 막으며 지구의 수호자로 자리매김한 그때 수에게 아들이 생기게 되고 모두가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하지만 갤럭투스(랠프 아이네슨)라 불리는 우주 포식자의 전령 실버서퍼(줄리아 가너)가 그들의 지구의 종말과 끝을 선포하게 된다.


판타스틱 4는 1990년대, 2000년대, 2010년대까지 10년에 한 번꼴로 리부트를 거듭났던 작품이다. 그러나 ㅣ부트를 한 이유는 호의적인 리부트가 아니었는데 그동안 나온 영화들 모두 평가가 박하고 심지어 흥행조차 되지 않아 리부트를 거듭하고 구시대적 캐릭터와 설정을 현대에 맞게 변형을 시키면서 변화를 시도했지만 그럼에도 지나친 현대적 디자인과 설정으로 심각하게 지루하다는 단점을 얻어 그대로 흐지부지되었던 비운의 시리즈이다. 그럼에도 판타스틱 4는 왜 계속 리부트를 한 것일까?

zc_APQ3mpvOeM_S_N-lZzFn4bB2Mpj1FMqwCjWFqzMCz_K-FYXRy7lChrLT07Tm2-8iMk7FAYXcCoANJ__HY7A.webp
HbKuXZi9GFl2rbSGo-PH15dwzC3imrNTMQzLkJC0Urz3axPidX9d9bgnhAtJMGdzx1b__xP7qZe2PIFI4-Q3Qw.webp
f401.jpg?type=w420
좌-판타스틱4(1994), 중- 판타스틱4(2005), 우- 판타스틱4(2015) (포스터만으로도 재미없게 생김.)


qMvyxvBlekw-NXcjGkKDs319e80ACG6M2ZG6OisOVYDWiWTuWfwf6qKZLENTIJ3_0IVxcBvTSCJ7J0YHn1jZQA.webp 판타스틱 4: 새로운 출발(2025)

판타스틱 4는 마블 코믹스가 발간한 거의 최초의 히어로 집단이다. 이전에 슈퍼히어로로 나온 적이 있던 캐릭터와 다르게 판타스틱 4는 날 때부터 집단으로 데뷔를 해 마블 코믹스를 인기에 최정상에 올린 개국 공신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1960년대 데뷔이기에 심각한 올드함에 영상화로 옮기면서 디자인과 그들의 이야기가 현대적으로 옮길 때 생기는 부자연스러움과 지루함이 판타스틱 4의 실사화가 아쉬운 이유라고 생각한다. 그럼 이번에 다시 리부트 된 판타스틱 4의 실적은 어떨까?

hq720.jpg?sqp=-oaymwEhCK4FEIIDSFryq4qpAxMIARUAAAAAGAElAADIQj0AgKJD&rs=AOn4CLB-LOZKYvkr_B14hDl5V1LlV43Vrw

영화는 판타스틱 4에 탄생을 과감히 생략한다. 이전에 리뷰한 슈퍼맨에서 그러하듯 관객들이 영웅의 탄생을 보고 떠보는 지루함을 의식하여 영화에서는 tv쇼진행자의 영상회상으로 그들의 탄생을 대체한다. 그리고 영상에 남은 그들의 영웅적 행동을 열거하여 보여준다. 지하세계에서 올라온 괴수와의 전쟁, 그들의 지도자를 체포하거나 위험해 처한 사람들을 구조하는 일, 자신의 능력을 이용해 사람들에게 재미와 희망을 불어넣는 장면들을 보여준다. 그들의 이야기는 tv애니메이션으로 방영될 정도로 친근하고 따뜻하다는 이미지를 강조하며 계속해 "가족"이라는 키워드를 강조한다.

Screenshot-2025-06-16-162908.png?w=1024

그 후 수와 리드에게 아들이 생긴 사실에 기쁨도 잠시 몇 개월이 지나자 갤럭투스의 등장을 예고한다. 영화 시작 30분 정도 되어서 최종보스에 등장을 예고하는 것과 주인공들이 목표를 확고 이하고 관객들은 주인공들의 해결방식과 길만을 따라가면 될 정도로 부담이 없다. 리드는 천재이기에 계속 계산하고 수는 엄마로서 아기를 준비하며 쟈니와 벤은 아기의 삼촌으로써 리드와 수를 보조하는 역할을 한다. 영화 속 곳곳에 위치한 피식하며 터지는 코미디 요소는 가족적이며 따스한 분위기에 걸맞을 정도로 센스가 있었다.


해결책을 찾은 판타스틱 4는 실버서퍼를 추적해 갤럭투스를 직접 만나기로 한다. 그동안 초인, 괴수들과 싸워온 그들은 갤럭투스를 만만하게 생각하고 무작정 찾아가 약점을 찾아내거나 패거나로 해결방법을 귀결해 순조롭게 일이 진행될 거라 믿는다. 하지만 갤럭투스를 목도할 때 자신만만했던 리드는 가장 나약해지게 된다. 갤럭투스의 첫 등장은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코믹스에서 묘사되는 살짝 유치한 외형을 따랐음에도 어두운 톤과 강철, 돌멩이 같은 딱딱하고 부수기 어려울 것 같은 외형과 압도적 크기에 리드가 느끼는 나약함을 관객들도 어느 정도 느끼게 해 준다. 리드는 곧바로 협상을 택하지만 갤럭투스는 수를 스캔해서 그녀가 아이를 가졌음을 알게 되고 그녀의 아들이 자신의 뒤를 이어 새로운 행성 포식자가 된다는 것을 예언하면서 그녀의 아이를 주면 지구를 살려준다 말한다. 당연히 거절한 리드는 가족들을 데리고 갤럭투스의 우주선을 빠져나온다. 끈질기게 쫓아오는 실버서퍼를 블랙홀에 유기시키고 출산을 하는 수는 아들 프랭클린을 우주선에서 낳게 된다. 이 장면도 꽤나 감동적으로 연출되었다.

ralph-ineson-as-galactus-in-the-fantastic-four-first-steps.jpg

지구를 돌아온 판타스틱 4는 압도적인 갤럭투스를 막을 방법을 찾기 어렵다는 발표와 갤럭투스의 협상조건을 발표한다. 나루토의 나뭇잎마을 주민들 마냥 여론이 확 바뀐 뉴욕 시민들은 판타스틱 4를 외면하고 비난한다. 리드는 자신의 아들을 희생시키는 것 만이 유일한 해결방법이라는 계산을 도출하고 끝없는 죄책감과 나약함을 계속 느낀다. 그럼에도 수와 쟈니, 벤은 아기와 가족들 옆을 지키며 자신의 일을 해낸다. 판타스틱 4가 있는 벡스터 빌딩에 까지 시위대가 오자 수는 가족이라는 주제로 이 상황을 타계할 수 있다며 사람들을 단합시키며 리드는 새로운 방법을 계산해 낸다.

AKR20250723156500005_02_i_P4.jpg

영화에서 처음에 리드가 실험한 순간이동 장치로 지구를 다른 위치로 옮기는 것. 수는 un에서 전 세계 단합을 연설하며 전 세계가 함께 지구 곳곳에 리드의 순간이동 장치를 설치한다. 순조롭게 일이 진행되지만 갤럭투스가 지구에 당도하게 되고 실버서퍼에 사보타주로 순간이동 장치가 뉴욕하나만 남게 된다. 결국 지구가 아닌 갤럭투스를 순간이동 시키는 작전으로 바꾼 판타스틱 4는 갤럭투스를 유인시키기로 한다. 갤럭투스가 지구에 당도하고 판타스틱 4는 각각의 능력으로 갤럭투스를 제압한다. 수는 포스필드로 갤럭투스를 저지하고 압박하며 쟈니는 갤럭투스의 눈을 공격, 벤은 건물을 무너뜨려 갤럭투스의 균형을 무너뜨리고 리드는 고무 같은 몸으로 프랭클린을 구한다. 이 장면에서 서로 다른 능력으로 우주적 존재를 제압해 나가는 전투씬은 인상적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리드의 능력인 고무 같은 몸으로 나오는 전투씬은 아쉽게도 팔과 다리만 늘어나는 방식으로 바뀌어 원작이나 이전 영화에서 보여주었던 몸으로 낙하산 만들기, 목을 늘려서 정찰, 몸을 공처럼 부풀려서 튕기는 모습 등등이 나오지 않아 리드의 능력을 100% 사용한 것 같지 않아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최근에 아쉬워지는 cg의 기술력에 비해 이번 판타스틱 4는 우리가 익숙해하던 고퀄리티 cg를 보여주어 영화에 완성도가 더욱 올라갔다고 생각한다.

pWQBGvSh8DBBBJmmKWRfiKBVVK4S1MoU2ZORQwoFnYeb9a7Rvvgn_lZKdx7lrhUH_w6sHS9TeEtLoCSeeYmgbg.webp

갤럭투스를 제압하고 쟈니에게 감화된 실버서퍼에 도움으로 갤럭투스를 우주 어딘가로 유기시킨 판타스틱 4는 프랭클린이 수를 다시 살리면서 범우주적인 능력을 가진 것으로 묘사되는 프랭클린의 모습과 다시 따뜻한 코미디를 보여주며 영화는 끝난다.

new-the-fantastic-four-first-steps-trailer-with-franklin-richards.jpg

판타스틱 4가 1960년대 탄생한 만큼 올드한 느낌이 강한 히어로들을 오히려 시대적 배경을 1960년대로 선택하여 올드함을 이용하는 디자인은 굉장히 기발하며 오히려 레트로한 느낌으로 눈길이가게 만든다. 시대적 분위기와 이전에 마블영화들이 꼬리물기 식으로 이전영화, 드라마를 보아야 영화를 제대로 볼 수 있는 숙제 같은 영화들에서 유일하게 숙제도 필요 없이 일반 관객들도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쿠키영상의 나온 닥터둠의 실루엣 등장으로 이후에 개봉하는 어벤저스: 둠스데이가 기대된다.

news-p.v1.20240728.25ac6817de074408b9dbe50d890ed866_P1.webp

영화 엔딩 크레딧에 나오는 잭 커비는 스탠리와 함께 마블에 여러 캐릭터의 디자인을 담당했다. 마블뿐만 아니라 DC코믹스에서도 여러 캐릭터를 만든 잭 커비는 미국 만화에서 스탠리 보다도 큰 영향력을 미쳤으며 전설로 남아 그의 공로를 기리기 위해 스탠리가 아닌 잭 커비의 명언과 영화 속 판타스틱 4의 지구 넘버링인 지구-828은 잭 커비의 생일인 8월 28일로 따왔다고 한다.

ImHibGUyZSiOdfhNeforcQRPEK4yGWUcQoAkn_XGPJ2upLShmTMELNdW89cmbeDAtc1B9CToe1i38ePwedufIQ.webp


keyword
작가의 이전글태양을 마주하는 자, 태양을 등지는 자 슈퍼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