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벨바그(2025) 리뷰
1956년 프랑스. 프랑스 영화 잡지사 까예 뒤 시네마에서 영화 기자로 일하는 28세에 젊은 장 뤽 고다르는 자신의 친구인 프랑수와 트뤼포가 400번의 구타로 데뷔해 여러 평단의 찬사를 받는 것을 본다. 고다르 본인도 10년간의 영화 아이디어와 시나리오로 영화를 만들기로 결정한 고다르는 당대 최고의 여배우 진 세버그를 캐스팅하고 제작자 마저 설득하지만 촬영기간은 총 20일. 그 기간 안에 영화를 다 만드어야 하는 고다르는 짧은 촬영기간임에도 느린 촬영속도와 미완성된 대본으로 제작자와 배우들의 답답함을 얻게 되며 많은 이들이 고다르와 마찰이 일어나게 되는데...
네 멋대로 해라는 프랑수와 트뤼포의 400번의 구타 이후에 개봉하며 당시로든 현재로든 프랑스와 전 세계 영화사에서 큰 영향력을 미친 영화 중 하나라고 말할 수 있다. 기념비적인 영화인 만큼 제작 비화를 궁금해하는 이들은 많을 것이다. 이번 누벨바그에서는 네 멋대로 해라의 제작 비화를 담으며 장 뤽 고다르의 모습, 촬영 스타일에 획기적인 모습을 볼 수 있다.
누벨바그를 만든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은 비포시리즈, 보이후드등 시간의 마술사라는 칭호에 걸맞게 현실의 시간을 영화로 녹여내어 2시간이라는 영화 속에서 무려 12년, 18년을 자연스럽고 아련하게 삽입시켜 관객들에게 감동을 준 바 있다. 최근에는 메릴리 위 롤 어롱이라는 동명의 연극을 원작으로 연극의 스토리에 맞게 총 20년 기간으로 두어 촬영하면서 2040년까지 촬영을 목표해 두었다. 링클레이터 감독은 시간을 다루는 데 있어 현존하는 감독 중에서 현실의 시간을 다루는 데 있어 유일무이한 감독이라고 할 수 있다. 시간뿐만이 아닌 연출에 있어서도 뛰어나다고 말할 수 있는데 이번에 누벨바그에서는 당시에 사용했던 고전 필름 카메라로 촬영하며 고전 영화 특유에 흑백 화면과 끊기는 연출을 볼 수 있다.
영화 속에서는 장 뤽 고다르가 자유분방하며 기성세대에 반항하며 기존에 있던 고전적인 전통을 깨부수고 본인 만에 자유를 선언하는 인물로 그려지며 단순한 영화에 죽음을 외치고 모든 걸 비관적으로 바라보는 그의 허무적 태도는 그가 만드는 영화세계를 이해하게 해 준다. 장 뤽 고다르가 영화를 대충 만들듯 혹은 즉흥적으로 만드는 듯 촬영장에서 대본을 완성하고 당일에 대사를 알려주는 배우에게는 최악인 감독이지만 그의 이런 행동은 단순히 편한 촬영을 넘어 점프컷이라는 공간과 시간을 넘어가는 데 있어 현대에서도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스토리 기법을 만들어 단순한 고전 영화를 넘어 전 세계 영화사에서 가장 의미 있고 급진적이었던 감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