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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N잡러 정태 Jun 19. 2021

슬럼프 탈출하기

Diary

별다른 노력도 하지 않는 저 사람은 행운으로 큰돈을 벌고
나는 또 제자리걸음이다.

요행을 바라지 말라하였건만 요행을 바라고 싶다. 행운은 노력하는 자만이 얻을 수 있는 것이라 부산물쯤이라 생각했지만 노력은 성공의 미약한 확률만 높일 뿐 근본적으로 행운이 뒷받침해주지 않는다면 인생의 전반을 뒤집어엎을 수 없다. 한 순간의 행운으로 인생을 바꾼 사람들이 부럽다. 내 주변에는 예전 가상화폐 투기 시절 인생을 바꾼 사람들이 많다. 나에게는 왜 이러한 행운이 찾아오지 않는 것일까? 정말 여태껏 살아오면서 부정한 일을 한 번도 저지르지 않고 정말 착하게 살아왔는데 말이다. 이래서 나는 신을 믿지 않는다. 내가 살아가는 방식에 싫증을 느꼈다. 그냥 모든 게 조금 귀찮아졌다고 할까? 내 생활에 권태로움을 느꼈던 이유는 노력의 보상이 모든 사람들에게는 돌아오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기 때문이다.

아무것도 안 하고 계속 놀기만 했다. 게임도 질리도록 하고 유튜브와 넷플릭스도 더 이상 볼 게 없다. "알았어 열심히 해볼게"라는 말도 입에서 중얼거리는데 실제로는 열심히 해볼 의지도 없으면서 나 자신을 속이기 위해 거짓말을 내뱉고 있다. 처음에는 근심거리가 없어지니 마음이 편안해졌고 그 생활이 너무나도 즐거웠지만 요즘은 뭔가가 잘못되고 있다는 것을 깨닫는 중이다. 예정했던 계획대로라면 올해 가장 열심히 해야 하는데 그냥 되는대로 살고 있다. 지금 돌이켜보니 나 자신이 그렇게 한심하게 보일 수가 없다. 불확실한 미래를 생각하는 순간 정신이 번쩍 들었다. 하지만 아직 내 몸이 안락한 현재의 생활에 맞춰져 있어 말을 듣지 않는다.

이제는 움직여야 한다. 날이 더워지고 있다. 벌써 4월 하고도 중순이다. 올해가 시작된 지 3분에 1이 지나가버린 것이다. 이제는 더 이상 지체할 시간이 없기에 굳어져있는 몸을 깨우려 한다. 겨우 정신을 차리고 나니 뭐랄까 내 인생이 무척이나 산만한 느낌이다. 내 욕심이 지나쳐 시작한 일은 많으나 제대로 해놓은 일이 없다. 그래서 당분간은 지금까지 벌려놓은 일들을 정리하는데 시간을 쏟을까 한다. 내가 해야 할 일의 우선순위를 정해 하나씩 해결해 나갈 것이다.

나는 정말 미약한 성공의 확률에 계속 도전하고 있다. 나는 내가 특별한 사람이 될 확률보다 그저 평범한 사람이 될 확률이 훨씬 높을 것이라는 것을 안다. 그 사실을 알면서도 포기할 수 없는 이유는 더 나은 미래에 대한 욕심에 희망을 걸고 있기 때문이다. 다시 한번 열심히 살아보려고 한다. 방치해 뒀던 블로그도 다시 써볼 생각이고 미뤄뒀던 개인 공부도 다시 시작해 볼 생각이다. 이러한 생각들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진다. 마치 잃어버렸던 퍼즐 조각들을 빠져있었던 자리에 하나씩 맞춰가는 느낌이다.

실제 작성일 : 202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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