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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미숙 Nov 30. 2023

영화 사랑에 대한 모든 것

<스티븐의 숭고하고 아름다운 인생이야기>


  1. 영화의 배경 - 부인의 회고록


고령화로 인해 나를 잊어가는 세가지 무서운 병이 있다. 알츠하이머, 루게릭, 파킨슨이다. 이 병들은 모두 치매로 귀결되는  무서운 병으로 알려져 있다.


이틀전 우연히 들려온 유명한 소통강사의 알츠하이머가 의심된다는 진단결과가 보도 된 직후 이기도 하다.  때문에  이와 관련해 오늘은 루게릭 병으로 힘든 삶을 살다간  물리학자의 실제 이야기를 그린 영화를 알아보도록 하겠다.


  제목은  “사랑에 대한 모든 것(The Theory of Everything. 2014)”으로, 루게릭 병에 걸린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1965~1995)’ 박사와 30여 년간 부부관계였던 전 아내  ‘제인 와일드 호킹’과의 이야기를 다룬 멜로, 로맨스 영화이다.


  영화는 그녀의 회고록 『무한으로의 여행 : 스티븐과 나의 삶』의 원작을 각색한 것으로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색상, 남우주연상, 편집상, 음악상, 의상상, 작품상 등 많은 상을 거머쥔,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로 정평이 나 있다.    


  회고록을 기본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스티븐이 처음 아내를 만나고 부터의 사랑과 행복으로 시작한 결혼생활, 아이들과 루게릭 환자인 남편까지 돌보며 지내야 했을 고단함, 그리고 이어지는 절망과 헤어짐을 그리고 있다.


혹자는 스티븐의 일대기를 그린 것으로 보아 영화의 제목이 적절치 않다는 말들도 하고 있다. 하지만 영화의 제목에 연연하기 보다는 스티븐의 일대기를 사실적으로 보여준다는 점에서 지엽적인 것들은 배제시키기로 한다.      

  우선 이 영화 속 루게릭 환자를 소화하고자 한 스티븐 역의 ‘에디 레드메인’은 자신의 근육질 몸매를 10 킬로나 감량하는 등 눈물겨운 노력 끝에 경이로운 열연을 펼쳤다고 하니, 우선 영화가 만들어지기까지 실제 인물을 사실적으로 묘사해야 하는 배우들과 관계자분들의 노고에도 경의를 표하고 싶다.


 영화를 본 스티븐 역시 자신과 너무 흡사한 모습에 놀랐다는 후문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출처 : 네이버


 

  2. 영화의 줄거리에 나타난 스티븐의 일대기


  영화는, 스티븐 호킹(에디 레드메인)이 대학교 신년파티에 자전거 폐달을 힘껏 밟고 달리는 모습으로 시작된다.

때는 1963년, 당시 그는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준비 중이었고 어느 날, 신년파티에 참석한 스티븐은 그곳에서 제인(펄리시티 존스)을 만나고 서로는 특별한 감정을 느낀다.  

    

  그러던 어느 날 스티븐은 소개팅을 하고 있는 제인을 발견하고 충격에 빠진다. 이에  모든 의욕을 상실한 스티븐은 자신에게 주어진  중요한 학교 과제 조차도 관심을 두지 않는다.


하지만 당일이 되서야 황급히 과제를 마친 그였지만 동료들에 비해 더 훌륭한 과제를 제출했고, 교수도 그의 출중한 실력에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스티븐은 제인을 집으로 초대하고  정식으로 교제를 시작한다. 제인 역시 전공은 다르지만 학문적으로 자신에 찬 스티븐에게 호감을 갖게 된다. 이렇게 지적 호기심으로 가득  이들은 친구들과 함께하는 클럽에 가서도 춤을 추는 대신 학문적인 대화로 데이트를 즐긴다.      


나날이 스티븐의 학문에 대한 열정은 대단했고, 연구에만 열중하던 스티븐은 어느 날 컵을 쏟고 펜을 떨어뜨리는 등 조금씩 신체적 이상을 느끼게 되고 급기야 길에 쓰러진다. 


그리고  의사로부터 '운동신경원 질환'이라는 청천병력같은 판정을 받는다. 일명 루게릭 병이다. 당시 루게릭은 평균 생존 기간이 2년 시한부라는 것을 알고 사랑하는 제인을 밀어낸다. 그러나 이 말에도 제인은 결혼을 약속하고 스티븐의 몸은 점점 굳어만 가는 가운데 결혼식은 치러진.


건강의 악화에도 스티븐의 학문적 이론은 학계에서도 점점 인정 받게 되고 끊임없는 스티븐의 새로운 영감은 그의 도전에 도화선이 된.      


  시간은 흘러 첫째 아이에 이어, 둘째 아이까지 갖게 된 스티븐은 아이들이 자라면서 평범한 가정과 같은 일상을 갖고자 했다. 그러나 상황은 점점 힘들어질 뿐이다. 어느 날 마음을 위로받을 길 없는 제인은 친정엄마의 말에 따라 교회 성가대에 들어가고 그곳에서 부인과 사별한 ‘조너던 존스(찰리 콕스)’를 만나게 된다.   

 

출처 : 네이버 영화컷

 그는 평범한 가정에서 누릴 수 있는 가족의 일상조차 버거워하는 제니를 보며 그녀와 함께  제니 가족의 아이들과 스티븐의 일거수일투족을 돕게 된다.


시간이 지나 조나단은 셋째 아이까지 갖게 된 제인의 힘든 현실에 실망하지만 결국, 제인과는 더욱 가까운 사이로 발전한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스티븐의 병세는 더욱  악화되고, 스티븐은 생사의 갈림길에서 목에 삽관수술까지 하게된다. 이렇게 스티븐은 목소리를 대체할 기계까지 갖추어야 했고. 갈수록 버겁고 힘든 나날이 이어지는 가운데 개인 간호사 '일레인 메이슨(맥신 피크)'을 두게 된다. 이것이 스티븐에게는 또 다른 인생이 펼쳐질 계기가 될 줄이야.


스티븐은 병세가 악화됨에 따라 스티븐은 일레인 에게 의지하였고. 그녀 또한 모든 학계까지 따라다니며 훌륭한 스티븐을 존경하게 된다.      


이렇게 스티븐과 일레인은 함께하는 시간이 늘어났고, 시간이 흐르면서 스티븐의 부부는 마음의 균열이 생기게 된다. 그리고 부인 제인도 교회 성가대에서 만나 제인을 도와줬던 조너던과 재혼을 하고, 스티븐 역시 간호사 일레인와 재혼에 이른다.


 

출처 : 네이버


  3. 영화평 및 후문


  끝으로 인터뷰 후문과 스티븐의 생애를 재차 떠올려 보고자 한다.


당시 제인은 독실한 성공회 신자였지만 "물리학을 전공하는 스티븐이 갈수록 무신론자가 되어가는 것을 느끼고 이혼을 결심했다"라고 어느 인터뷰에서 밝힌바  있다.


하지만, 스티븐의 입장에서는 이쯤에서 차라리 제인을 놓아주었다는 표현이 맞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그 만큼 그들의 사랑은 끈끈했고 서로를 성장시켜기 때문이다.


서로를 의지한 만큼의 자양분의 결과랄까 시간이 지나 스티븐은 ‘시간의 역사’라는 책을 내고 유명인사에서 인기 스타로까지 거듭나게 되니 말이다.     


출처 : 네이버


  실제 스티븐은 대학시절 조정선수로 활약하는 등의 스포츠맨이었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루게릭 병이 찾아오면서 자신의 손으로 한 줄의 글도 쓸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그럼에도 명석한 두뇌로 암산을 하면서 결국 박사학위까지 딴 인간승리의 기적을 일궈냈던 것이다.


그러나 스티븐은 제인과 이혼 후, 재혼한 간병인이었던 부인까지 ‘뮌하우젠 증후군’을 앓게되면서 다시 불운이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


종국엔 그녀가 스티븐에게 상습 폭행까지 휘둘렀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스티븐 자신은 이를 부정해 왔고  이를 지켜본 아들의 신고로 세상에 알려지게 되면서 두 번째 이혼을 하게 된다.      


 종교 또한 독실한 성공회 신자였던 첫 번째 부인 제인과는 반대로, 스티븐은 철저한 무신론자로 그려지고 있다. 하나님은 하늘의 독재자”, “신은 주사위 놀이를 해. 주사위를 찾지 못할 곳에 막 던져버리지.”라는 말로 물리학과 상반되는 신의 존재를 부정한다.      


 하나는,  이 영화를 통해 루게릭 병에 대한 생각이 달라진 것도 사실이다.  주인공 스티븐은 루게릭을 판정받고 2년이라는 시한부 선고를 받았었다. 하지만 21세에서 76세까지 생존해 루게릭의 놀라운 기적을 보여준 사례이기도 하니 말이다.


스티븐은 말년에 세 명의 손자를 두고 전처 첫 번 째 부인인 제인과도 친구처럼 지냈으며, 제인 역시 조나단과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면서 중세 시문학 박사학위까지 받았다고 하니,  제인을 둘러싼 항간에 떠도는 어느 매체의 안 좋은 말들은 무시해 마땅하다.


남의 아름다움 인생을 타인의 잘못된 잣대로 어느 한 사람의 멋진 삶에 흠집을 내는 일은 없어야겠다란 생각이기 때문이.     


살펴본 바와 같이 영화가 갖고 있는 훌륭한 메시지는 우리에게 큰 영향을 준다.  그리고 스티븐과 제인의 사랑이야기는 영화화되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이들의 인생을 음미하며 아름다운 삶을 살다간 천재 스티븐 박사와 어려움을 극복하고 그의 곁을 지켜준 제인을 떠올리며 감상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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