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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니지리 구찌(躙り口)’를 들어보셨나요?

<'다실(茶室)'에서의 법도>

by 정미숙
출처 : 야후재팬



일본에서 ‘니지리구찌(躙り口)’ '다실(茶室)의 입구'를 말하는데요.

여기서 ‘니지리(躙り)’는 ‘니지루(躙る)’란 동사에서 명사화된 단어로 ‘무릎걸음’이란 뜻이 된답니다.


따라서 ‘니지리구찌’는 이 다실로 들어가는 문이 되겠는데요.


그럼 '무릎걸음'으로 조금씩 기어 들어가야 하는 다실 입구의 크기가 궁금하실것 같네요.

그 다실의 입구는 '높이 66센치, 폭이 63센치' 정도라고 해요.


때문에 다실에 들어갈 때는겸손한 자세로 허리를 굽혀야만 들어갈 수 있는데요

출처 : 필자 강의자료 중


당시는 '사무라이(侍, さむらい)'들의 권세가 하늘을 찌를 무렵이었으니,

칼을 찬 사무라이가 길가는 사람을 해쳐도 법에 저촉되는 일이 없었던 시기였답니다.

하지만 신분의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차를 마시는 다실에서는 모두가 평등하기 때문에

아무리 신분이 높은 무사라도 다실에 들어올 때는 칼을 차고 들어올 수 없었겠네요.

사무라이가 찬 긴 칼을 떠올린다면 상상이 되실 건데요.


이것으로 다실의 문을 좁게 만들어 ‘니지리구찌(躙り口)’ 라 명명한 이유가 이해되지 않으시나요.

이쯤되니 '다실(茶室)안은 모두 평등하다' 라며 '다도(茶道)'를 확립시킨 일본의 '다조(茶祖)'

'센노리큐(千利休)' 이야기를 빼놓을수 없겠는데요.


그럼 일본의 '다조(茶祖)' 이야기는 이어서 진행할테니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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