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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세바쓰J Jul 27. 2022

다시 태어난 인생

지금 당신이 다시 태어나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면

<커버 이미지-소셜 미디어에서 우연히 보고 저장해 둔 이미지>

짧고 강력한 글귀와 그 보다 더 강력한 이미지에 눈길이 멈췄다.

그래, 우리는 모두 우리네 엄마의 심장을 파서 태어났고, 이날 이때까지 그 심장으로 살았겠구나, 했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나는 정말로 그랬으니까.


어떤 엄마의 자녀이자 또 자기 새끼들의 엄마이기도 한- 세상의 모든 엄마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이미지와 글귀이다.


친애하는 엄마께,

엄마 덕분에, 오늘의 나는 나로 살아갑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다시 태어난다는  


우리는 한 생에도 몇 번이나 다시 태어날 수 있잖아.
좌절이랑 고통이 우리에게 믿을 수 없이 새로운 정체성을 주니까.
그러므로 기다리는 중이라고 말하고 싶어.
다시 태어나려고, 더 잘 살아보려고,
너는 안간힘을 쓰고 있는지도 몰라.

- 이슬아 ‘너는 다시 태어나려고 기다리고 있어’ 중에서 -




나의 삶이 정상궤도(?!)로 돌아오고 난 후 요즘 자주 드는 생각들이 있다.

혹자들이 말하는 ‘죽다 살아났다’를 경험한 후 삶을 다시 얻은 것 같다는 생각.

그리고, 진짜 다시 태어난 것 같다는 생각.

이제는 너무 기를 쓰고 애를 쓰며 살고 싶지 않다는 생각.

이건 정말로 죽음에 가까이 닿았던 사람들에게나 찾아드는 마음이 아닐까 싶다.


사소하게는 매일 먹는 음식에서부터, 내가 사는 동네 그리고 도시 곳곳의 모습들, 또 내가 누릴 수 있는 모든 것들 그리고 가장 중요하게는 내 곁에 있는 사람들과 새로이 만나게 되는 사람들까지… 모든 것이 그저 새로운 느낌이다.


아기가 태어나서 처음 눈을 마주치고, 웃고… 또 엎드려 기다가 일어나 첫걸음을 뗄 때 그리고 제 스스로 걸어 어디든 갈 수 있게 될 때 - 우리는 그 모든 순간들을 경이로움으로 여겨 축하하고 기억하지 않나.

아예 겪지 않았으면 좋았을 그런 일은 또 한편 내게, 이 나이를 먹고 다시금 그 인생 초기의 경이로운 순간들을 데자뷔처럼 다시 느낄 수 있도록 해 주는 이유가 되었다.







It’s now or never -지금이 아니면 절대


일 년 넘게 손을 놓고 있었던 것들을 다시 시작하고,

긴 시간 동안 한 번도 보지 못 한 - 밀린 얼굴들을 다시 만나느라 나는 매일 바쁜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

전시회와 영화관들을 다시 찾아가고, 어디로든 떠날 수 있는 곳이 생기면 망설임 없이 여행 가방을 싸서 훌쩍 다녀온다.

사랑 노래이기는 하지만 오래된 팝 가수 엘비스 프레슬리의 노래 제목인 "It's now or never." (지금이 아니면 절대 못 한다. / 지금이 유일한 기회이다.)를 실천하려는 것처럼 하루하루를 기념하듯 지내고 있다.        


다시 태어난 것 같은 마음 덕분에 이 모든 순간들과 세상의 모든 것들이 더욱 소중해졌고, 더 기쁘게 그 순간순간을 지내고 싶다는 생각도 커졌다.



만일 지금 당신이 다시 태어나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면 - 좌절과 고통이 새로운 정체성을 주고 있다면, 그것은 곧 새로 태어나 더욱 잘 살게 될 시간을 향하고 있음이라고 감히 말해주고 싶다. 내가 그랬으니까, 정말 그렇다고 그러니 조금만 더 견디고 그 시간을 통과해내라고.

안간힘을 주었던 그 몸에 힘을 빼고, 큰 숨을 내리 쉬면서 더 이상 너무 애쓰고 살고 싶지 않을 만큼 풀어질 그날은 반드시 온다.

반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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