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바야흐로 지금은 포스웰 이사장으로 계신 김OO 대표님과 함께 터키 이즈밋으로 출장을 갔을 때였습니다. 매일 터키에 있는 현지 포스코 법인에 있는 리더들과 엔지니어 그리고 주재원들을 교육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마지막날을 흑해에 있는 등대를끼고 있는 해상 식당으로 현지 주재원 께서 우리를 안내했습니다.
방산 영업 출신인 저는 보통 어디를 가던지 처음 보는 사람들과 농담 따먹기를 잘하는 편인데 (상대가 남자이더라도), 이때 그 식당의 남자 종업원과 주문과 식사를 하는 동안 많이 이야기하고 말장난도 하면서 친해진 상황이었습니다. 계산을 하고 나오면서 그 친구가 터키는 한국의 형제 나라이고. 한국은 나이가 중요하니 우리 서로 나이를 알아야 하지 않겠냐 그러면서 "너는 몇살이냐?" 라고 물어봐서 저는 아무 생각없이 "나는 31살이야." 라고 밝혔습니다. 그 때 그 친구가 웃으며 "나는 33살이야, 내가 형이네." 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웃으며 "Oh, big brother."라고 치켜세워주면서 식당을 나섰습니다.
차로 돌아가는 길, 김OO 대표님(당시 팀장님)께서 저에게 조용히 말했습니다. "식당에서 그 종업원과 친하게 지내는 걸 봤다. 역시 상사맨 출신답게 친화력과 커뮤니케이션 능력은 진짜 대단하다. 그러나 협상에서는 질문을 선점하는 것이 중요해. 네가 나이를 먼저 밝혔지만, 아마 그 종업원은 니가 몇살이라고 이야기 했어도 2-3살 높여서 대답했을 것이다. 대화를 할 때 질문을 선점하는 것이 결국 협상의 고지를 점령하는 것이다. 협상에서는 이처럼 선제적으로 질문하는 것이 고지를 점령하는 것과 같다."
이러한 찰나의 상황에서도 피드백을 주시는 대표님의 통찰력도 놀랍지만 저는 10여년전 이 때 주신 깨달음이 아직도 생생한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글로벌 비즈니스로 연간 수백억 매출을 해봤으면서 실상 질문의 위대함을 모르고 있었구나. 질문은 단순한 호기심의 발현이 아니라, 전략적 도구로 활용될 수 있는 강력한 무기임을 말입니다. 협상은 단지 비즈니스 미팅의 테이블 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일상의 모든 순간에서 일어납니다.
이 경험을 통해 저는 누구와 대화를 하든지 상대방보다 먼저 질문을 던지는 것이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는 방법임을 배웠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전략적 질문은 비단 비즈니스 협상에만 국한되지 않고, 일상의 모든 인간관계에도 적용될 수 있습니다. 심지어 리더 분들은 적절한 질문을 통해 부하/동료 직원들의 숨겨진 니즈와 도전을 발견하거나, 세일즈 직원들은 고객을 더 discover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이제 여러분도 이 간단한 교훈을 통해 일상에서의 커뮤니케이션과 협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나를 무조건 표현하고 알리기 전에, 질문을 먼저 생각하고 던질 수 있는 습관을 길러보세요! 이것이 바로 현장에서 얻은 진정한 교훈입니다. 단순히 여행지에서 밥을 먹으며 해변가를 감탄만 하지 않고 저를 관찰해주시고 learning moment를 주신 김상락 대표님께 오늘 연락 한번 드려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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