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갑자기 순풍 같았던 가족 관계도 사소한 말 한마디로 폭풍을 불러일으키는 먹구름으로 변하기도 한다.
가장 가까이 있어 서로의 소중함을 알지만 잔잔한 호수 같았던 마음에 가시 돋친 말이 파장을 일으키고 마음의 평정을 깨기도 한다.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은 오래전에 읽었던 책이다. 그의 책 들 중 가장 근본적이고 현실적인 삶의 지혜를 모은 게 이 책이다. 매일 접촉하는 사람들과 잘 지내기 위해 배워야 한다. 인간관계가 최고의 경쟁력이라는 말에 공감한다.
인간관계를 돌탑이라 한다면 매일 하나씩 쌓아 올리는 인생 최대의 공사이다. 하지만 사람 마음은 감성이 더 크게 지배하다 보니 잘 쌓아둔 탑이 단 한 번의 말로도 무너지기도 한다.
서두에 이 책의 독서방법이 소개되어 있다. 저자의 추천 방법으로 며칠에 거쳐 나누어 읽었고, 읽기는 가벼운 마음으로 읽되, 많이 생각하고, 깨닫고, 실천하려는데 무게를 두었다. 책은 크게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원리와 호감을 얻는 방법, 설득을 위한 방법 등이 소개되어 있다.
사람을 움직이는 3가지 원리를 마음의 돌 위에 세기고 싶다. 비난하지 마라. 모든 타인은 자신의 중요성에 대한 욕구를 가지고 있다. 그들의 위대해지려는 욕망을 충족시켜 주어라. 입장을 바꿔 생각해라.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시간과 노력 그리고 꾸준한 실천이 필요하다. 특히, 좋은 부부관계의 기본이 되는 언어 습관이 단연 최고의 기술이다. 그의 말처럼 결혼은 외교전쟁 같다. 언어습관이 행복한 인간관계의 초석이 된다. 입을 통해 나오는 말이 향기가 되는 사람이 있고 독이 되어 주위를 오염시키기도 한다. 매일 아침에 기도 하며 생각한다. 중얼거리는 나의 기도가 하늘로 올라가 어느 순간 그 말의 기들이 쌓여 현실의 삶에 좋은 에너지와 기를 전달해 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내가 쓰는 언어 습관은 나를 닮은 내 아이가 그대로 닮아 갈 것이기에 좀 더 신경을 쓰고자 노력한다. 가끔 내가 가르치는 남자아이들이 욕을 쓰는 경우가 있다. 가장 효과적인 설득법 중 하나가 '향수병에서는 아름다운 향기가 나고, 똥통에서는 똥냄새가 난단다'. 나쁜 말을 내뱉는 사람은 그 자신이 똥이 담긴 똥통 같은 사람임을 보여 주는 것이다. Are you a honey bucket?이라고 물어 주면 수정되는 효과가 있다. 영어로 똥통을 아름답게 표현한 honey bucket은 어감은 좋은데 말의 실제 내용은 참으로 역설적이다.
'사람을 움직이는 최선의 방법은 먼저 상대방의 마음속에 강한 욕구를 불러일으키도록 만드는 것이다.'라는 말에 아들과의 관계에 어떻게 적용할지 생각 중이다. 수학을 싫어해서 이번 방학 동안 2권의 문제집을 사서 각 단원을 완전히 이해하도록 돕기 위한 내 나름 방법이다. 온라인 수업으로 인해 학교 수업의 농도가 떨어지다 보니 1학기를 그냥 보내 지금의 상태에 이른 것 같다. 매일 40문제를 풀고 어느덧 각 단원에 이제 자신 있다는 그의 말을 듣고 좀 더 욕심이 나지만 아들 녀석의 마음속 강한 욕구를 탐색 중이다.
'인간이란 다른 사람에게서 받아들이는 생각보다는 스스로의 생각에 대해서 더 큰 신뢰감을 가지는 법이다.'라는 말을 일상생활에 많이 적용한다. 특히, 아직 어린 아들과의 협상에서는 여전히 효력이 있다. 만약 내가 '주말에는 설거지 좀 네가 해줘.'라고 말한다면 아들은 거부감이 들것이다. 하지만, ' 함께 사는 공간에 아들도 가사를 분담해 주면 좋겠어. 매일 설거지하는 게 나을까? 아니면 주말만 할래?'라고 이야기하면 바로 후자를 선택한다. 안 한다가 아니라 하는 것은 당연하되 자신이 선택한 느낌이 들어 거부감이 없는 듯하다.
'인생이란 우리의 하찮은 업적을 자랑하기 위해 상대방을 지루하게 만들기에는 너무나 짧은 것이다. 그러지 말고, 그들로 하여금 이야기하도록 기분을 돋워 줘라.' 이 말 또한
대인관계에 적용하도록 노력해야겠다.
신이 한 인간을 실험할 때 고난을 주어 마음의 크기를 키우게 하지만, 부와 권력을 주어 인간됨을 관찰하실 것 같다. 주위에 갑작스러운 성공이 오히려 화가 되는 경우를 보는 이유가 그 성공을 감당할 마음 그릇이 작기 때문이리라.
배움의 연속인 삶 속에서 실천하고 매일매일 성장하는 삶을 살아가고자 한다. 혜민 스님의 말씀처럼 '어떠한 일에도 담담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의 그릇이 큰 사람'으로 성장 중이다.
매일 배워가는 자세와 겸손해지는 마음가짐이 내 삶을 더 풍요롭게 해 줄 것이다. 거인의 어깨 위에서 세상을 보라고 한다. 그 거인의 어깨가 내가 읽는 책들이길 바란다.
오늘도 가족이라는 울타리에서 긍정의 언어로 비록 날씨는 우울할 지라도 마음에 햇살을 뿌려주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