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권 독서

[2030 기회의 대 이동] - 최윤석, 김건주

by 조윤효

어떤 이는 이야기한다. 공저인 경우 책을 구매하지 않는다고. 한 권의 책에 두 사람이 하나가 되어 한 목소리를 내기 어렵기 때문 일 것이다. 하지만, 두 가지 색을 섞어 정체성이 불분명한 색을 만들어 내는 게 아니라 팔레트 속 물감처럼 나란히 색을 배열해 둔 다면 각각의 영역에서 자신의 색을 뚜렷하게 나태낼 것이다. 그로 인해 오히려 책 읽기가 재미있어지기도 한다. 이 책의 경우 전반부와 후반부의 글의 느낌이 조금 다르다. 생각 컨데 땅의 이동과 과녁의 이동에 대한 미래시대의 변화상은 최윤석 작가가 그리고 뒤의 활의 이동은 김건주 작가 쓴 느낌이다.


제목은 거창한데 그 이야기 전달법이 가볍고 명확해 읽기 쉬운 책이다. 기존의 많은 책처럼 변화될 미래상을 어떻게 대처하고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한 책이다. '급변의 시대에 미래를 이어갈 사람은 계속 배우는 학습자이다. 배움을 끝낸 사람은 과거의 세계에서 살아갈 기술밖에 남아 있지 않다.'라는 미국 사회 철학자 에릭 호포의 글로 책을 연다.


땅의 이동을 이야기한다. 500년 만에 미국, 유럽 중심에서 한국, 일본, 중국을 중심으로 사회, 경제, 기술, 학문, 종교 등이 다시 아시아가 중심이 되는 위치로 바뀔 것이라고 한다. 저자의 말처럼 기회는 사라지지 않는다. 단지 이동할 뿐이다. 위기는 눈에 보이게 등장하지만 기회는 조용하게 다가온다고 한다. 기회는 통찰과 전략을 필요로 하고 준비된 자만이 잡을 수 있다고 한다. 이 책을 통해 어떤 준비를 해야 하고 미래 인재가 가져야할 인재상에 대한 구체적인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


미래의 부가 시작되는 지식, 시간, 공간, 영성을 선점하라고 한다. 정보와 지식의 격차가 부의 차이를 만든다고 한다. 부는 시간과 지식이 곱해져 이루어질 것이라 한다. 시간이 부를 관리하는 레버리지가 될 것이라 한다. 시간이 미래의 부의 원천과 무기가 되게 하려면 자신의 시간을 자신이 주도하는 시간으로 만들라고 한다. 하루 중에 무심결에 버려지는 자투리 시간들도 작은 동전을 모으듯이 모아야 한다. 그래야 그 작은 짬지 돈 같은 시간들이 삶의 변화를 주도할 수 있는 큰돈이 되어 힘을 줄 것이다.


땅이 이동하고 인재가 이동하는 시대이다. 인재들은 함께할 사람을 찾고 성공할 일을 찾아 이동할 것이다. 지식의 융합과 복합을 통해 경계의 이동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는 느낌은 일상에서도 느낀다. 다섯 명의 조카들 중 벌써 2명이 마국에서 일하고 있다. 둘 다 미국에서 더 많은 기회가 보이고 삶의 속도를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영구적 정착을 결정했다. 한 명은 미국 최고의 회계회사에서 회계사로 자신의 입지를 마련했고 다른 한 명은 중국인 친구와 비트코인 관련 사업을 시작했다. 부동산 관련 일도 같이 겸업으로 시작했다고 한다. 돈의 움직임이 보인다는 첫째 조카 녀석의 당돌하면서도 야무진 답변에 기대가 된다. 아직 둘 다 20대 중반이라 충분하게 실패해보고 시도해 볼 수 있는 넓은 무대를 갖게 된 것이 큰 복이다.


글에서 이야기한다. 첨단 산업을 좌우하는 미국으로 가라고. 미래 관련 산업은 여전히 미국이 주도하고 있고 시장 자체가 크고 기회가 많기 때문일 것이다. 값싼 노동력을 원하면 동남아시아나 아프리카로 가고, 지식 기반을 둔 비즈니스를 하려면 중국이나 인도로 가라고 한다. 이제는 언제 어디에 있어야 하는지를 스스로 결정해야 하는 시대이다.


새로운 기회는 새로운 위기 때문에 만들어진다. 많은 전문가들이 이야기한다. 기존의 일들이 사라지고 미래의 급변할 사회를 대비해야 한다고. 이 책 또한 이야기한다. 자동차 제조업은 움직이는 공간을 제공하는 서비스업으로 변할 것이고, 현실 국가와 온라인 속 가상 국가 간의 패권 다툼이 더 빈번하게 일어날 것이다. 그리고 활의 이동을 이야기한다. 우리가 겨냥해야 할 활의 과녁이 이동한다. 하지만, 명중할 수 있는 방법도 제시한다. 먼저 쏘고 그 화살 주위로 과녁을 그리라 한다. 게임의 룰이 바뀌었다가 아니라 룰을 바꾸라는 것처럼 들린다.


'시간의 늪에서 벗어나야 자신의 꿈과 목표를 위한 진짜 중요한 일에 집중할 수 있다. 다른 사람의 역량을 활용하는 것에 머뭇거리지 마라. 자신이 잘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라. 자신이 스스로 해야 하는 일에 집중하라. 다른 사람을 창조적으로 도울 수 있는 일에 집중하라. 혼자 모든 것을 해야만 한다는 20세기식 사고에서 벗어나라.' 활의 이동에 대한 소제목들이 하나의 큰 이야기의 핵심을 잘 전달해준다. 소제목만 봐도 핵심이 눈에 들어온다.


미래는 머리를 쓰는 서비스에서 마음을 쓰는 서비로 이동할 것이라는 말에 공감이 많이 간다. 대중 심리를 이용한 사업에서 개개인의 특성을 알아내는 사업이 성공하는 시대인 것이다. 이런 사회에서는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잘하면 길이 열린다 고한다. '아무리 부대 상황이 바뀔지라도 인간이 원하는 기본적 욕구는 질적으로 똑같다는 사실은 과거, 현대, 미래를 관통하는 매혹적인 특징이다.'라는 심리학자 매슬로의 인용이 참으로 적절하다.


미래 인재 상의 조건으로 sense(감각), method(방법), art(예술), relationship(관계), technology (기술)을 이야기한다. 사물 이난 현상에 대한 감각, 판단을 통해 통찰력이 필요한 시대라고 한다. 성공한 사람들이 자신의 80~90% 이상을 직관을 통해 결정했다고 한다. 업데이트하고 필터링하고 그리고 직접 학습을 통해 경험함으로써 훈련된 통찰력을 키워 직관된 통찰력을 길러야 한다고 한다.


Method을 위한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방법도 안내한다. 첫째, 인문학의 눈으로 세상을 보라고 하다. 인간과 세상의 이해를 통한 상상력의 극대화를 돕는 게 인문학이다. 인문학은 우리의 내면을 풍부하게 하여 인격을 형성하고 그 품성은 타인에게 신뢰감을 준다. 예로 스티브 잡스나 빌 게이츠 이야기를 제시한다. 역사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고 철학으로 사유하라는 조언들은 결국 다시 아무리 기술이 발달해도 그 공부의 근본은 독서로 귀결되는 원칙을 보여 준다.

'일벌레가 되지 말고, 최소의 일로 최대의 효과를 얻을 방법을 먼저 생각하라. 업무를 줄이면서 생산성을 높여라.'라는 말은 지금 내게 필요한 사항이다. '의미 없는 일을 줄이고, 중요한 일에 집중해야 한다. 적당한 시간의 압박은 우리의 정신과 육체에 긴장감을 불러오고 다시 불가사의한 힘을 발휘하는 에너지로 작용한다.'라는 말에 공감이 간다. 혼자 일하지 말고 함께 일하라는 말은 가장 간단하면서도 핵심적인 말이다. '천천히 그러나 열심히 그리고 즐기면서 온 힘을 기울여야 한다.'라는 말 또한 요즘 내게 가장 필요한 조언이다.


Art는 자신의 지식과 기술을 예술의 경지로 높여 장인이 되는 것을 말한다. 미래의 인재들은 남과 다른 자신 만의 독특함이 경쟁력이 되기 때문이다.


Relationship을 친밀한 관계를 확보해야 하는 필요성을 이야기한다. 인격과 성품을 디자인하고 공감 능력을 높여 권력이 아닌 인간관계를 조성하는 탁월한 능력으로 이끌어가는 우수한 인재를 필요로 하다. 개개인이 인터넷 커뮤니티를 이용해 집단 이성을 만들 수 있을 때 그 힘이 커질 것이다.


Technology란 최신 기술을 활용하고 기술 지능을 높여야 한다. 새로운 기술에 관심을 가지고 직, 간접적으로 경험하며 숙련도를 올릴 수 있어야 하는 게 미래 인재상이다.


'준비된 자에게는 미래는 위험이 아니다. 준비된 자에게는 미래는 기회의 신대륙이다.'라는 끝맺음의 이야기로 책은 그 탄탄 무대의 문을 닫는다. 닫힌 문을 보며 이 시대 이 공간에 존재하는 나는 무엇을 준비하고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의 깊이를 파내려 가게 만드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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