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권 독서

[위기의 CEO, 철학에서 길을 찾다]- 김진욱

by 조윤효

주문한 책을 기다리다가 예전부터 책장에 꽂혀 존재감이 없던 책을 읽었다. 시간이 지났지만 저자 특유의 지혜는 여전히 책 속에 남아 있다. 펼치고 읽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보석 같은 지혜도 그저 화석일 뿐이다. 책 속에 숨겨진 수많은 보물들이 인간의 손에 의해 찬란하게 꽃피기도 하고 땅속에 묻힌 화석처럼 영원한 잠을 자게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저자의 말처럼 '철학의 중요성은 시대를 막론하고 늘 강조돼온 패러다임 중 하나다.'라는 말로 시작하는 책은 4가지의 큰 틀로 구성된다. 난관에 부딪친 기업인들, 아테네 철학에서 길을 묻다, 아테네 철학에서 경영의 메시지를 얻는 기업 그리고 참된 경영인의 노하우를 소개한다. 책이 깔끔하다는 생각이 든다. 군더더기 없이 경쾌하게 읽을 수 있어 좋다. 마치 명절 후 무거워진 몸을 운동과 식사 조절 후 다시 예전의 몸으로 돌아간 느낌을 주는 기분 좋은 책이다.



한 기업이 100년을 지속하기가 힘들다고 한다. 보통 창업 후 30년 이 지나면 10개 중의 8개의 기업이 도산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기업의 어떤 능력이 세대를 이어 그들의 기업가치의 명맥을 유지하게 하는 것일까? 이에 대한 궁금증을 책을 통해 알아 갈 수 있다.



위태로운 기업이 한 사람의 CEO로 인해 번창하고 또한 사회에 큰 기여를 하는 예를 보여 준다. 랄리베르테의 '태양의 서커스'는 기존의 서커스에 대한 개념을 완전히 벗어나 동물이 없고, 연극과 뮤지컬을 보는 듯한 탄탄한 이야기 그리고 화려한 무대와 라이브 음악으로 관객을 사로잡은 이야기로 성공 사례를 보여 준다. 기회가 되면 한 번 보고 싶다. 기업가의 그릇이 곧 그 기업의 크기가 된다는 것을 보여 준다. 일본 3대 기업가중 이나모리 가즈오의 사례 또한 다시 한번 기업가의 사회적 소명을 느끼게 해 준다. 그는 세계 초일류 기업 교세라 세라믹을 소집단의 활동을 중시한 '아메바 경영법을 도입하여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시킨다. '기업가는 종업원들의 행복추구와 인류 사회의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는 이념을 자신의 집까지 팔아 자금을 투자해준 나시에다에게서 기업관을 승계한다. 또한, 씨 없는 수박을 만들어 낸 우장춘 박사의 넷째 딸의 남편이다. 사람 마음이 참으로 희한한 게 이렇게 연결되니 그에게 더 우호적인 느낌이 든다.



지식경영에 대한 강조와 구체적 사례는 많은 공감을 준다. 세계적 기업가들의 생각들을 예시와 함께 전달해준다. CEO의 가장 중요한 능력 중 하나가 결단력이라고 한다. 스티브 잡스는 '윌리엄 브레이크의 시'를 통해 영감을 얻는다고 한다. 피터 드레커는 '경영자는 품성과 인격을 지녀야 한다. 인격은 그 사람이 지닌 철학에서 탄생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유대인의 탈무드는 '가르치다'는 히브리어의 뜻인데 '유대인은 탈무드를 만들었고, 탈무드는 인류를 만들었다.'라고 한다. 즉, 한 민족의 운명을 자지 우 지하는 가장 큰 정신적 자산은 바로 철학이라고 한다. 지식 경영의 시대 우리의 기업가들은 어떤 철학을 가지고 기업을 운영하는지 궁금해진다.



이른 아침 시간 기업가들이 조찬 모임을 하고 그 모임에서 철학을 공부하는 분위기는 발전될 사회를 위해서는 좋은 문화인 것 같다. 기업에서 실패에 대한 허용에서 우리가 자주 쓰는 포스티 잇이 탄생했고, 쓰레기 섬이라 불 이우던 남이섬이 강우현 사장의 역발상 경영으로 수백만이 방문하는 방문지가 되었다. 기업을 오케스트라처럼 경영하는 홍콩 대표기업 리앤펑에 대한 사례와 캐나다 탈장 전문 병원 '쇼울 다이스'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기업도 개인처럼 어떻게 성장해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전한다.



철학자들이 기업에 주는 메시지로 첫째, 소크라테스의 질문 기법을 이야기한다. 기업은 좋은 질문을 통해 답을 찾아 냄으로서 성장함을 보여 준다. 그 대표적 예가 일본의 도요타의 Why경영법을 소개한다. 둘째, 플라톤의 비전 제시를 통한 경영을 이야기한다. 꿈과 비전의 차이를 알려 준다. 꿈이란 몽상, 환상적이고 미래에 대한 막연한 기대 라면 비전은 상상력, 선견, 통찰력을 갖고 있고 그 기대에 대한 구체적 실행을 의미한다고 한다. 꿈이 행동력을 가지면 비전이 된다고 한다. 비전 경영의 핵심은 명확한 목표 제시와 기한까지 명확하게 함으로써 도달할 수 있는 곳과 시간을 조직원과 공유함으로써 기업의 폭발적 성장을 돕는다.



셋째, 아리스토텔레스의 지식 경영을 이야기한다. 이성과 경험 그리고 의지가 가미된 지식 경영의 예를 보여 준다. 이랜드와 LG전자 이야기를 보여 준다.



넷째, 헤라클레이토스의 끊임없이 변화해야 한다는 논리를 이야기한다. '같은 강물에 두 번 들어갈 수 없다.'는 헤라 클레이토스의 말처럼 '사람의 삶이든 기업의 생존이든 멀리 보면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살아남은 자가 강한 자라는 생존의 법칙이 냉정하게 적용된다.'는 요즘 애기를 이야기한다. 빌 게이츠의 이야기 중 '대부분 2년 안에 일어날 일들에 대해서는 과대평가하지만, 10년 안에 일어날 일에 대해서는 과소평가한다.'는 이야기가 공감이 간다. 일반 개인의 삶도 비슷하다. 눈앞에 닥칠 입시나 사건에 대해서는 과대한 신경을 쓰지만 앞으로 일어날 10년의 거대한 파도는 안일하게 대체하는 경향이 있다.



글의 마지막은 참된 경영인이 갖추어야 할 소양에 대해 이야기한다. 기업을 운영하는 사람은 윤리경영, 지식경영, 글로벌 경영 그리고 상생 경영에 대한 구체적 사례와 중요성을 이야기한다. 윤리경영의 예로 노르웨이 석유 회사와 국가가 투자 전문가로 오슬로 대학의 철학 교수 '시세'를 책임자로 둔 이유에 대한 예는 공감이 간다. 결국, 사람을 이롭 게하는 기업이 장수하는 것이다.



또한 기업가는 기업을 운영하기에 앞서 철저하게 자기를 경영할 수 있어야 한다고 한다. '올바른 자기 경영을 위해서는 끊임없이 자신을 성찰하고 비판하며 다듬어 나가야 하다.'라고 한다. 개인에게도 필요한 자기 경영법으로 공병호 작가의 생각을 소개해준다. 세겨두고 실천할 가치가 있는 생각이다. 습관을 잘 관리하고, 늘 메모하는 습관을 들인다. 나를 이끌 코칭을 두어라. 시간경영을 통해 가장 중요한 것부터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순서대로 일하라. 공병호 작가의 말처럼 시간 낭비 요소를 줄이고 확보한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고 철저하게 시간을 기록, 분석, 관리하여 스스로 정한 데드라인 안에 생활할 수 있는 지혜를 갈고닦아야겠다.



가정의 다양한 사건들로 책 읽을 시간이 줄어들고 스스로 만들어낸 일의 양이 많아지면서 요즘 절실히 느끼는 것은 시간의 질을 올리고 늘리는 법을 터득하고 싶다는 것이다. 60분 단위로 강약을 조절하고 강약을 반복하여 일하되 자투리 시간을 잘 활용하라는 조언을 생활 속에 더 깊숙이 넣어야겠다.



이제 세계는 하나다. 물리적 거리와 나라라는 테두리 속에 더 이상 개개인의 기업과 개인들이 한계를 지어서는 안 되는 세상에 살고 있다. 글로벌 경영은 굳이 이야기하지 않아도 우리 생활 속에 묻어 나다. 독생 경영을 한 건륭황제와 상생 경영을 한 로마 제국의 이야기를 통해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같이 가라.'는 아프리카 속담과 잘 어우러져 어필력이 강해진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스티브 잡스의 이야기로 책은 마무리된다.



기업이든 개인이든 자기를 경영하는 시대를 살고 있다. 그리고 그중 가장 강하게 남는 건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고 끊임없이 변화를 이끄는 사람으로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혼자 사는 시대가 아니라 상생을 해야 서로 윈윈 하며 살아갈 수 있는 시대이다. 평생학습을 통한 자기 철학을 확고히 다지고 단군의 건국이념처럼 '남을 이롭게 하라'는 홍익인간의 정신이 필요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한 민족의 운명을 자지 우 지하는 가장 큰 정신적 자산은 바로 철학이라고 한다'라고 이야기했듯이 홍익인간의 건국이념이 사회 속에 더 확산되고 실천되어진다면 대한민국의 운명은 분명 찬란할 것이다. 철학이 먼저다라는 깨달음을 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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