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권 독서

[미국식 자녀 교육법] - 김종달

by 조윤효

신이 주신 소명 중 가장 중요한 일이 자식을 잘 길러 사회를 위해 유익한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으로 키우는 일이다. 물론, 개인적으로 자식의 행복한 삶도 바라는 게 부모 마음이다. 저자의 책은 두 가지를 가지고 있다. 어떤 교육이 어른이 된 아이가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힘을 주는지와 어떤 감성적 성향이 아이의 삶을 행복하게 하는지에 대한 것이다.


3월부터 중학교 대신에 홈 스쿨을 선택했기에 제대로 된 교육 개념을 이해하고 교육일정을 짜야하는 부담이 있다. 온라인 속 영어 국제 학교와 일 년 안에 한국 중학 검정고시를 동시에 진행할 예정이다. 책에서 저자가 소개 해준 코딩 무료교육 사이트 또한 이용할 것이다. 매일 인문 독서 시간이 필요할 것이고, 음악과 미술 수업 그리고 테니스 수업 시간도 한 주 일정 속에 잘 넣어 주어야 한다. 다만, 단체 생활을 통해 친분을 쌓고 배려하는 일이 부족하지 않도록 주말 봉사가 필요할 것이다. 마치 1인을 위한 학교 교장이 된 듯 한 기분이 든다. 자연 그대로의 투박한 바위를 잘 관찰하여 교육의 끌로 조각해 아이만이 가진 소중한 형체가 세상에 드러나도록 도와주는 게 나의 역할 같다. '교육의 참된 목적은 평생 자기의 교육을 계속할 수 있게 하는 데 있다.' 존 듀이의 말을 인용한 저자의 마음이 이해가 간다. 평생교욱의 시대이기에 열심히 하는 방법보다 즐기는 방법을 함께 찾아내고 싶다.


미국은 흔히 상위 1%만을 위한 교육이라 이야기한다. 세상을 이끄는 인재를 키워내는 그들의 방식을 배우고 싶다. 책의 제목이 그 해답을 가지고 있을 듯해 선택한 책이다. 저자의 탄탄한 정보력과 그의 딸에 대한 사랑을 느낄 수 있다. 무조건 적인 사랑이 아니라 합리적이 배려가 긷듯 사랑이 아이를 제대로 자라게 할 것이다. 자식 사랑은 물과 같다. 어린 식물에 너무 물을 많이 주면 식물은 자라는 게 아니라 썩을 수 있다. 그래서 지나친 사랑은 독이 될 수 있다. 필요한 양만큼의 물을 일정하게 주고 따뜻한 행복의 햇살이 일상이 되어야 한다. 가끔 다가오는 폭풍과 비바람도 성장을 위해 견뎌낼 수 있도록 지지가 필요할 것이다. 그래서 나의 어머니가 아직도 자식들의 평안을 위해 기도하시는 것처럼 나도 아이를 위해 기도하는 일상으로 하루를 연다.


책은 변화를 겪고 있는 시대의 흐름을 보여 준다. 그리고 미래 인재가 갖추어야 할 다양한 영역 중 사고력, 자립력, 연합력에 대해 책을 써내려 간다. 지식이 삶의 지혜와 잘 융합된 저자의 생각들을 느낄 수 있다. 명문대도 유망한 학과도 아이의 미래를 보장해 줄 수 없다. 교육은 아이가 성인이 되어 자기답게 삶을 주도적으로 살아가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시대의 변화 속에 사회가 원하는 인재상과 변화된 사회의 풍경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힘을 길러 주기 위해 부모는 노력해야 한다. 대학이 아니라 업에 중심을 두어야 한다. 업뿐만 아니라 삶의 구비 구비 자신의 삶을 이끌어 갈 역량을 길러내기 위한 교육을 해야 한다. 초등, 중등, 고등, 대학을 절단하듯이 나아가는 게 아니라 이들을 하나의 교육의 통으로 보고 인내와 확신을 가지고 십수 년을 교육한다면 못 이룰 꿈은 없을 듯하다. 나노 학위 무크(Mooc, Massive Open Online Courses)는 6개월에서 1년 정도 교육을 수료하면 받을 수 있는 학위다. 최신 기술을 발 빠르게 습득해 실무 활용을 무크 기관을 통해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유다시티의 나노 학위는 강력한 채용 도구로 떠올랐다고 한다. 세계 우수 기업인 구글, 애플, 페이스북, 아마존, 마이크로 소프트 등의 기업이 인재를 찾기 위해 나도 학위자에게 채용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어 나노 학위를 취득하면 기업이 제 발로 찾아오는 시대를 우리는 살아가고 있다. 거대한 거구의 공교육은 민첩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시대의 변화와 흐름을 제대로 알고 필요한 역량을 제대로 갖출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사람이 부모라는 생각이 든다.


1차 증기, 2차 전기, 3차 정보 중심 그리고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사물 인터넷을 화두로 한 4차 산업 혁명까지 변화의 물결을 타고 있다. 매스컴이나 책을 통해 4차 산업 혁명에 대해 쉴세 없이 들어오고 있다. 저자는 이야기한다.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면 4차 산업혁명이 부모 마음을 삼킬 수 있다고. 언어에는 응집력이 있다는 말에 공감이 간다. 사회 변화를 대변하는 언어가 등장하면 너도 나도 그 흐름에 동참하고 그 언어의 힘이 커진다. 그리고 그 언어의 힘을 이용하려는 마케팅이 활개 친다. 인간의 판단은 합리적이지 못하고 단지 많은 노출로 결정되기도 한다. 인공지능으로 인해 아이들의 일자리가 사라진다는 무서운 호랑이 이야기에 심리적 위축감이 들기도 한다. '삼인성호' 즉 세 사람이면 없는 호랑이도 만든다는 저자의 말을 되새겨 본다. 여러 사람이 말하면 진실처럼 믿게 되는 인공지능의 위협에 대해 저자의 해안들이 도움이 될 듯하다. 인공지능에 대한 이야기는 1950년부터 이야기해 왔다고 한다. 즉, 변화가 급하게 일어나는 것은 아니니 시간을 가지고 대비할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생존의 프레임이 '직업'이 아니라 '작업'으로 변했다. 어떤 작업을 할 수 있는지에 중심을 두어야 한다. 인간의 세 가지 힘, 지력, 조작력, 근력 중 조작력과 근력은 인공지능이 인간보다 월등하게 뛰어나다. 아이가 살아갈 길은 지력에 있다. 인공 지능 보다 인간이 잘할 수 있는 직업에 집중하되 인간이 잘할 수 있는 작업을 다른 사람보다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


법조계, 의학계 그리고 금융 설계 등 과거에는 꼭 인간만이 할 수 있을 것이라 여겨진 일들이 인공지능에게 소리 없이 조금씩 그 자리를 내어 주고 있다. 경제협력 기구, OECD, 세계 경제 포럼, 미국 교육협회, 21세기 역량이 평가와 교육에서 말하는 미래 인재 조건의 공통점은 '역량(Skill)'을 이야기한다. 지식은 대상에 관한 그 내용 자체이지만 역량은 지식을 바탕으로 어떤 일을 수행할 수 있는 실용적인 기술을 의미한다. 역량 중에서도 형태가 있고, 쉽고 명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유형적 역량이 아니라 동료와 소통하는 능력 와 효율적 협업이 가능한 무형적 역량이 미래 인재의 가장 기본 소양이 될 듯하다. 무형적 역량의 핵심이 바로 사 고려, 자립력, 연합력이라고 위의 4개 기관에서 공통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급변하는 미래를 살아갈 아이에게 가장 필요한 공부가 역사다. 역사 학습은 문제 해결력의 바탕이다.'라는 저자의 의견 또한 공감이 간다. 역사는 위태로움을 예방하는 백신이기에 큰 성공은 시기와 운이 따라야 가능 하지만 위태로움은 역사 학습으로 예방할 수 있다는 저자의 생각이다. 모든 부모가 자식의 성공을 바라지만 위태롭지 않기를 더 바란다. 아이가 위태롭지 않고 성공하는 길은 역사 학습에 있다고 한다. 책의 중 후반부터 저자만의 교육관이 더 뚜렷이 나타난다.


컴퓨터에게 일을 시키기 위해서 절차서를 만들고 컴퓨터의 언어로 번역하는 '코딩' 교육에 대한 정보는 유익하다. 고 스티브 잡스는 모든 사람이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배워야 한다고 했다. 왜냐하면 컴퓨터 프로그래밍이 생각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기 때문이라고 한다. 논리적이고 효율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인 '컴퓨팅 사고력'을 키우기 위해 코딩을 배워야 하는 것이다. 코딩을 통해 컴퓨터의 언어를 다루는 힘이 생기고 컴퓨터 과학을 이해하고 활용하는 능력인 켬퓨팅 사고는 미래를 살아갈 아이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 한다. 그래서 지금 세계 선진국들이 사고력을 키우는 수학과 과학에 코딩을 의무 교육화 한 이유가 개인의 사고력과 국가의 경쟁력이 올라가기 때문이라 한다. 코딩 무료교육 안내와 컴퓨팅 사고를 배울 수 있는 곳에 대한 추천은 귀한 정보이다. 홈스쿨링 교육에 반드시 추가되어야 할 교육이 코팅이다.


지혜로운 부모는 아이가 있는 쪽으로 이동해야 한다는 저자의 말을 명심해야 한다. 부모의 욕심으로 아이를 끌고 가는 교육은 반항과 수동적 삶의 자세밖에 배우지 못한다. 문제 해결력, 책임감, 타인과의 협업능력, 독립성, 비판적 사고와 자신감을 기르기 위해서는 담백한 자극과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 미국 실리콘 벨리의 유능한 부모들이 왜 자신의 아이들에게는 자연 친화적인 교육을 시키는지도 알아야 한다. 자연과 책 그리고 예술을 아는 아이로 키우기 위해서는 부모의 환경 노출 의지가 필요하다. 특히, 책은 빨리 섭취해야 할 지식의 열매가 아니라 아이의 사고력이 천천히 자라는 정원이 되어야 한다는 말에 공감이 간다.


미국 아이비리그 8개 명문대 한국인 중도 탈락 율이 44%라고 한다. 이는 전체 학생 탈락률인 34% 보다 높다고 한다. 과도한 공부 열과 어려서부터 앞만 보고 달려온 까닭일 수 있다. 세계 교육이 주목하는 것은 자립력이다. 자립력이란 자신의 가치를 깨닫고 자기 주도적으로 살아갈 힘이다. 자립력에 반드시 필요한 힘은 '회복 탄력성'과 '자기 주도력'이라고 한다. 명문 학교에 가는 것도 중요할 수 있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그곳에서 자신의 가치를 세워나가는 힘을 갖추어야 한다. 저자의 해안에 공감이 간다. '중요한 것은 밖에서의 주입이 아니라 안에서 쌓아 올린 경험이다. 자기 주도적인 경험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경험을 충분히 쌓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성이다.' 공부만 잘하는 아이가 아니라 다양한 경험을 통해 자신의 선택을 통해 목적에 한 걸음씩 도착해 가는 과정을 즐길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선택을 통한 매 순간들의 결과는 경유지일 뿐이다. 삶의 경유지들을 하나씩 깃발 꽂듯이 꿋꿋하게 걸어가는 그런 가치관이 필요한 시대이다. '내가 내 삶을 스스로 결정하고 살아가고 있구나!라는 삶의 주인으로서의 느낌이다. 그 느낌이 아이로 하여금 자신 안의 근사한 답을 찾도록 한다. 스스로 살아갈 힘을 키운다.'


저자의 색과 교육에 대한 비유가 인상 깊다. 빛의 3원 색인 빨강, 파랑, 초록은 어우러지면 흰색이 된다. 하지만 색의 3원 색인 자홍, 남색, 노랑을 덧칠하면 검정의 암흑이 된다. '빛은 안에서 나오는 것이고, 색은 밖에서 칠하는 것이다. 부모가 색을 덧칠할 때 아이는 점차 빛을 잃지만, 본래의 빛을 찾아갈 때 아이는 점차 빛날 것이다.' 밖에서 부모의 요구 데로 색을 칠하고자 하는 욕구를 자제해야 함을 느낀다. 아이의 안에서 빛이 나올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관찰을 통해 대화를 하고 평가가 아니라 존중에서 그 빛을 잃지 않도록 해주는 부모가 되어야 한다. '관찰에서 대화가 시작되고, 평가에서 저항이 시작된다.'라는 저자의 좋은 조언을 실천하는 삶을 만들어 가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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